삼애 나눔 농장 이야기 2019_19 (0721)
밭에서 수확한 참외입니다. 성공입니다. 많이 열렸습니다. 모양은 예쁘지 않지만 하나같이 소중한 아이들입니다. 맛도 좋은 편입니다. 노랗게 익은 다음에 따야 하는데 매일 밭에 갈 수 있는 것이 아니라서 약간 덜 노란 상태에서 수확했습니다.
한주 전 심은 알타리입니다. 벌써 이만큼 자랐습니다. 참 예쁘고 사랑스럽습니다.
고들빼끼는 소식이 없네요 ㅠㅠ
고구마가 잘 자라고 있습니다. 올 해는 작년보다 느낌이 좋습니다. ㅎㅎㅎ
호박 하나, 가지 둘, 오이 하나, 참외 하나로 정물화를 만들었습니다.
밭 풍경입니다.
구름 배경 삼아 한 장 더 찍었습니다.
가끔 농담을 합니다. 심고 거둔 농작물을 다 먹을 수 없으니 일산 오일장에 나가 팔아야겠다고요. 원산지는 삼애 나눔 농장으로 표시하고요. 100 % 무농약이라고 광고하고요. 재미있을 것 같지요. ㅎㅎ 조그마한 땅이지만 밭에서 나는 농작물을 다 먹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서로 나누어야 합니다. 종류에 따라 나누어 심고 나머지는 공유하는 것이 좋습니다.
땅은 이렇게 나눔의 미학을 알려줍니다. 인간이 땅에서 벗어나면서 나눔은 소유와 독점으로 치환되고 공동체는 계급으로 분화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다시 돌아갈 수는 없습니다. 그 시간으로의 회귀가 가능하지도 않고 좋은 것도 아닐 수 없습니다. 다만 이 상태에서 그나마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됩니다. 작은 실천이라도 하려고 합니다. 작은 것이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