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애 나눔 농장 이야기 2019_20 (0728)
참외입니다. 숨어서 잘 자라고 있습니다. 노란색이 참 예쁘지요!
수박도 조용히 잘 크고 있습니다..
호박, 가지, 대파, 오이, 참외 오늘의 수확물입니다.
고구마도 잘 자라고 있습니다.
알타리도 잘 자라고 있습니다.
고들빼기는 아무래도 실패한 것 같아요. ㅠㅠ
비가 계속 와서 밭일은 못하고, 사실 비 핑계로 밭일은 안 하고, 사진만 몇 장 찍고 농장을 떠났습니다.
교회를 나오면서 한 장 찍었습니다. 주변 풍경이 평화롭지요.
어느새 7월 말입니다. 이제 여름도 한 달뿐이 안 남았습니다. 지금보다 8월이 더 덥겠지만 그래도 작년보다는 나은 것 같습니다. 작년은 정말 지겨울 정도로 더웠습니다. 개인적으로 어려운 일도 많았고 날도 지겨울 정도로 더웠고 모든 것이 힘든 2018 여름이었습니다. 그에 비해 올여름은 차라리 천사입니다. 작년에 비해 그리 큰 어려움도 없고 날도 비교적 덜 더운 편입니다.
행복은 때로는 상대적입니다. 작년에 비해 모든 것이 나아지다 보니 올여름은 행복한 편입니다. 물론 지금도 이런저런 고민들이 있지만 다 버틸만합니다. 그래서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해마다 사는 것이 비숫하다면 계속 행복하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큰 어려움 없이 한해 한 해가 지나간다면 그런 것이 행복이고 잘 사는 것이 아닐까.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올여름 대박도 쪽박도 없이 조용히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내년도 후년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이 교회를 다니고 이 농장에서 농작물을 가꾸면서 늙어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