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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의 발자국일까요?

삼애 나눔 농장 이야기 2019_21 (0804)

by 김홍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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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온 뒤라 흔적이 분명하게 남아있습니다. 도대체 어떤 놈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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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트 나갑니다. 고구마 잎사귀를 좋아합니다. 위 사진처럼 고구마 잎사귀 대부분이 끔찍하게 잘려 나갔습니다. 도대체 이 놈은 어떤 놈일까요???


사실 요즘은 별로 할 일이 없습니다. 풀이 계속 자라 고민이지만 적절하게 뽑아주면 됩니다. 오이도 참외도 잘 자라고 있습니다. 고추와 가지도 계속 나오고 있고요. 이제 8월 중순 지나면 대부분 다 뽑고 가을 김장용 배추를 심을 예정입니다. 늦어도 9월 전에는 심어야 됩니다. 가을배추를 심으면 올 농사는 거의 끝납니다. 농사를 짓다 보면 새삼스레 시간의 흐름을 절감하게 됩니다. 심을 대와 거둘 때가 분명하게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요. 모든 것이 때가 있습니다. 그때를 지켜야 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한 해가 조용히 흘러가네요.


그놈은 고라니입니다. 나는 본 적이 없는데 다른 교우가 분명히 봤다고 합니다. 이 곳 농장이 고봉산 언저리에 걸쳐있어 가끔 산짐승이 내려온다네요. 고라니도 우리도 같이 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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