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표지모델입니다. 모처럼 땀 흘리며 일했습니다. 가을배추를 추수하기 위해서는 8월 하순에 배추와 무 등을 심어야 합니다.
8월 11일은 농사 대신 휴가를 선택했습니다. 아내와 함께 블라디보스토크로 4박 2일 여행 다녀왔습니다. 볼 것은 많지 않았지만 날씨가 선선해서 글자 그대로 피서를 즐기고 왔습니다.
가을 김장용 퇴비입니다. 1포에 4000입니다. 잡초를 뽑고 흙 위에 뿌린 다음 흙과 섞어 주면 됩니다.
알타리 씨를 뿌렸던 곳입니다. 처음 싹이 좀 나는가 싶더니 이내 죽고 말았습니다. 기온이 너무 높아 자라지 못한 것 같습니다. 모든 게 때가 있다는 것을 다시 깨닫게 됩니다.
풀을 뽑고 땅을 갈아 줍니다. 쉬워 보이지만 평소에 안 하던 일이라 많이 힘드네요. 날도 더워 땀도 많이 나고요.
이제 퇴비를 뿌려주고 흙과 함께 가볍게 섞어줍니다.
이제 끝났습니다. 일주일쯤 지나 이 곳에 배추와 무를 심으면 됩니다.
고구마는 참 잘 자라고 있습니다. 감사하지요.
오이도 몇 개 열려서 잘 크고 있습니다. 이제 거의 끝물입니다.
참외가 지지대를 타고 올라가 오이 옆에서 익어가고 있습니다. 저 끝에서 수다 떠는 두 여인의 모습과 잘 어울리네요.
마지막 컷입니다. 이제 배추만 심으면 됩니다.
그래도 올여름은 확실히 좋았습니다. 작년처럼 폭염이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별다른 문제도 없었고요. 이렇게 시간이 흘려가서 모든 것이 편하게 느껴집니다. 그런 와중에 한편으로는 조금 불안하기도 합니다. 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오면 침묵의 시간이 옵니다. 노동의 여름, 그 시간을 철저하게 보내지 못하면 겨울은 그저 보내야만 하는 시간일 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나는 여름이 싫어서 그저 회피한 것은 아닌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더 고민하고 더 움직여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