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애 나눔 농장 이야기 2019_18(0714)
수박입니다. 이번 주 표지모델입니다. 너무 예쁘지 않나요??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잘 크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더라도 좋습니다. 이미 충분히 행복합니다.
봄에 심은 알타리무와 모둠 상추를 잘 뜯어먹고 다시 위 친구들을 심으려고 합니다. 고들빼기는 처음입니다. 알타리 씨 사러 갔다가 다른 사람이 고들빼기 씨앗 사는 것을 보고 충동구매를 했습니다.
알타리무 밭입니다. 이제 다 뽑으려 합니다. 그동안 여러 차례 뽑아 먹었습니다. 와이프 김치 솜씨가 날이 갈수록 좋아지네요.
모둠 상추 밭입니다. 그동안 잘 먹었습니다.
알타리무와 상추 다 뽑고 밭 갈고 물 주고 다독다독 했습니다. 쉽지 않지만 그래도 할만합니다.
알타리 무 씨앗입니다. 이 조그만 씨가 큰 알타리 무가 됩니다. 경이롭고 아름답지요.
맛있게 자란 오이입니다.
고추도 제법 많이 열렸습니다.
잘 안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참외가 몇 개 숨어있습니다. 내주에는 먹을 수 있습니다.
내셔널 지오그래피 중 동물의 왕국, 그중에서도 사자를 좋아합니다. 그리고 사자 새끼의 그 앙증맞은 모습을 너무 좋아합니다. 아니 살아있는 조그만 새끼들은 다 좋아합니다. 움직이는 생명 그 자체가 경이롭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키우고 싶은 마음 간절하지만 이내 마음을 접습니다. 항상 돌봐줄 수 없고 소유 자체로 남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신 선택한 것이 식물입니다.
동물은 애완용으로 기르면 그것으로 만족해야 합니다. 어느 순간 식용으로 전락되는 경우는 없습니다. 식물은 다릅니다. 기르는 순간도 행복하지만 어느 순간 입 속에 들어가도 저어하는 마음이 생기지 않습니다. 그래서 씨앗을 심고 가꾸고 기르게 됩니다. 나이가 더 들고 노동이 힘들어지면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살고 싶습니다. 이 생명들과 교감하면서 살다가 나 역시 식물들의 먹이가 되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