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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외가 잘 익어가고 있어요

삼애 나눔 농장 이야기 2019_17(0707)

by 김홍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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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제일 기대되는 수확물은 이 참외입니다. 워낙 참외를 좋아하기고 하고요. 익으면 바로 그 자리에서 먹을 수 있는 장점도 있고요. 하나 먹으면 속이 든든하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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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밭에서 참외가 조용히 익어가고 있습니다. 얼핏 보면 참외가 안 보이지만 잎사귀를 들추면 참외가 여기저기 숨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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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참외꽃입니다. 꽃말은 성스러운 사랑이랍니다. 누가 언제 어떤 계기로 꽃말을 만들었는지 모르겠지만 꽃말 하나하나가 다 아름답네요. 네, 그래요. 사랑은 다 성스럽고 또 유혹적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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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외 옆에 핀 가지꽃입니다. 내친김에 가지꽃말도 찾아봤습니다. 진실이랍니다. 영어 이름은 eggplant. 진실, 이 꽃말도 참 좋네요. 가지 그라탱을 참 좋아하는데 요즘 이 친구가 효자 노릇을 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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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심은 고구마입니다. 잘 자라고 있습니다. 감사하네요.

7월 초 찍은 사진인데 늦게 올렸습니다. 계획적으로 살아야 하는데 그러지 못합니다. 대충 그럭저럭 되는대로 살다 보니 부실한 것이 많습니다. 보편적인 삶, 그 일반에 어떤 목적이나 의미가 있다고 보지는 않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래도 의미를 부여하고 싶습니다. 그 의미가 구체화되는 과정이 존재의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삶의 끝 부분에 어떤 수확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최소 후회를 줄일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근데, 그걸 아는 놈이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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