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애 나눔 농장 이야기 2019_25 (0901)
잘 나온 사진이 없어 미안합니다. 그나마 나은 사진 골랐습니다. 화난 거 아니고요...
잡초만 무성해서 무슨 밭 인지 모르겠지요. 참외밭입니다. 많지 않았지만 그래도 여러 개의 참외를 선물한 곳인데 이제 작별을 고할 때가 됐습니다.
밭 속 깊이 살펴보니 참외가 꽤 많더라고요. 약간 아쉽지만 그냥 다 수확했습니다. 익은 것은 그대로 먹고 덜 익은 것은 장아찌 담가 먹을 생각입니다.
참외 줄기와 잡초 등 다 뽑고 나니 꽤 많네요.
참외 줄기와 잡초 뽑은 다음 삽으로 한번 뒤집고 퇴비를 뿌려 줍니다.
땅에 뿌려줍니다.
골고루 뿌려줍니다.
이제 며칠 지나서 알타리와 갓을 심을 예정입니다.
지난주 심은 큰 무가 이렇게 싹이 났습니다. 너무 예쁘지 않나요.
9월입니다. 이제 내주에 나머지 가을 김장용 작물을 심으면 올 농사는 끝입니다. 날씨는 이미 선선해지고 추석이 곧 다가옵니다. 이런 크로노스의 시간 속에서 카이로스의 시간을 생각해 봅니다. 시간은 직선적으로 흐르지만 또 순환적으로 흐르기도 합니다. 두 시간은 보완적으로 때로는 긴장감을 유발하면서 우리의 삶과 함께 호흡되고 있습니다. 이런 느낌이 좋습니다. 죽으면서 사는 시간, 살면서 죽어가는 시간, 다 소중합니다. 감사한 가을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