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애 나눔 농장 이야기 2020 _ 04 (2020.04.016)
농장 밭과 길 사이에 조그만 도랑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조용히 미나리가 자라고 있었습니다. 여성 교우분들이 미나리를 뜯으면서 수다를 떨고 있습니다.
감자밭입니다. 얼핏 봐서는 땅을 박차고 솟아 나온 친구가 없어 보입니다.
아, 한 친구 있네요. 감자 싹입니다. 고맙고 감사합니다.
한 주간 잡초가 더 잘 자랐습니다. 봄이라 뭐든 잘 자라네요.
전주에 심은 씨앗들은 아직 연락이 없습니다.
모처럼 바비큐를 했습니다. 가운데 이태원 교우가 오늘의 호스트입니다. 그 옆 여성분이 이태원 교우의 부인입니다. 두 분 감사합니다.
벚꽃 나무 아래서 이렇게 봄 날을 보냈습니다.
다 정리하고 갈 때쯤 하늘이 꽤 어두워졌습니다.
주말농장에 오면 사실 일하는 시간보다 일하지 않는 시간이 더 많습니다. 일단 커피 한잔 하고요. 농장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구경도 하고요. 사람 만나면 수다도 떨구요. 먹을 것이 있으면 나누기도 하고요. 이것저것 다하고 나서 원래 하려고 했던 일을 시작합니다. 잠시 일을 하고 사진 몇 장 찍고 돌아서면 마음이 뿌듯합니다.
말이 농장이지 사실 놀이터입니다. 그래서 자주 가게 되고 못 가게 되면 생각이 자주 납니다. 다른 일도 다른 장소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노동이 아니라 놀이였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