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씨를 뿌리는 자는 복이 있나니

삼애 나눔 농장 이야기 2020 _ 05 (2020.05.03)

by 김홍열
1.jpg

같이 농장 하는 윤병태 교우입니다. 몇 년 전 연세대 철학과 교수를 정년퇴직하셨습니다. 독일 철학 전공입니다. 가끔 이 분 댁에서 와인 마시면서 즐거운 대화 합니다.

2.jpg

땅 속에 묻힌 씨감자를 땅을 박차고 싹을 피우는 모습을 보면 정말 경이롭습니다.

3.jpg

알타리 씨가 이제 떡잎으로 부활하고 있습니다.

5.jpg
4.jpg

참외와 호박입니다.

7.jpg
8.jpg
6.jpg

토마토, 가지, 고추입니다.

10.jpg

고추, 가지, 토마토를 한 곳에 심었습니다.

11.jpg

참외 6개는 좀 널찍하게 심었습니다.

12.jpg

호박도 심었습니다.

13.jpg

떨어져 사는 아들놈이 모처럼 집에 왔길래 농장에서 고기 구워 같이 식사했습니다. 윤병태, 강영선 부부 함께 즐거운 시간 보냈습니다.


씨를 뿌리고 모종을 심으면서 복음서를 다시 묵상합니다. 땅에 떨어져 묻힌다는 것, 기약도 없이 어둠 속에서 오랜 시간 기다리는 것, 어느 순간 껍질을 벗고 다시 태어날 준비를 하는 것, 두꺼운 땅을 헤치고 부활하는 것, 복음서의 나오는 이 모든 일들이 실상 우리 주변에서 일상적으로 일어나고 일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가끔 우리 모두는 자연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사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봅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노동이 아니라 놀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