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애 나눔 농장 이야기 2020 _ 06 (2020.05.10)
대파 심고 있는 모습을 목사님이 찍어 주셨습니다. 평소에 사진 촬영을 자주 요구하다 보니까 이젠 알아서 잘 찍어 줍니다 ㅎㅎ
4월 19일 왼쪽부터 순서대로 알타리, 옥수수, 상추 씨를 뿌렸는데 알타리와 상추만 싹이 났고 옥수수는 소식이 없습니다. 20일이 지났는데도 옥수수는 소식이 없어 포기하고 다른 것을 심기로 했습니다.
상추는 씨를 뿌렸는데 자라는 속도가 느려 모종을 샀고 대파는 옥수수 심은 곳에 심으려고 샀고 부추는 아직 남아있는 땅에 심으려고 샀습니다.
왼쪽은 대파 심은 모습이고 오른쪽은 상추와 부추 심은 후에 찍은 모습입니다.
오이를 심으려고 지지대를 설치했습니다.
오이 모종입니다. 예쁘지요!!
오이 모종 네 개 심었습니다.
옥수수입니다. 30개 정도 심은 것 같습니다. 계획에 없었는데 권영길 교우님이 심고 남았다고 주는 바람에 빈 땅에 심었습니다.
하얀 줄 안이 옥수수 영토입니다.
항상 내 밭을 돌봐주시는 이은생 교우님입니다.
가장 좋은 것은 감내할 수 있는 정도의 노동일 겁니다. 끊임 없이 움직여야만 살 수 있게 설계된 포유류에게 노동은 삶의 꼭 필요한 과정입니다. 자본주의가 고도화되면서 정신노동이라는 특이한 형태의 노동이 노동의 한 형태로 분류되고 있지만 본질적 의미의 노동은 결코 아닙니다. 노동은 자연, 시간, 근육이 결합되는 메커니즘의 결정체입니다. 정신노동은 자연 대신 인공을, 근육 대신 두뇌를 사용합니다. 부족한 자연과 근육을 위해 도입된 것이 스포츠입니다. 그래서 스포츠는 정신 노동자들을 위한 일종의 대안 노동입니다. 감당할 수 있는 정도의 노동이 됩니다. 이제 노동의 산물은 정신노동에서 얻고 스포츠는 결과의 상관없이 그 자체로 즐기는 놀이가 됩니다. 노동의 형해화된 형태 그러나 유쾌한 오락이 된 노동으로 스포츠는 일상이 됩니다.
노동이 있다면 천국일까요? 창세기에서부터 노동은 이미 저주받은 자를 위해 준비된 형벌이었기 때문에 구약의 논리대로 하면 천국에는 노동이 없을 겁니다. 지옥에는 엄청 노동만 있을 거고요. 그냥 오월의 농장에서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