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애 나눔 농장 이야기 2020 _ 07 (2020.05.17)
농장 옆에는 십수 년 전에 심은 매실나무 몇 그루가 있습니다. 잘 관리하지 못하는데도 예쁘게 자라고 있습니다. 올해도 이렇게 매실이 잘 자라고 있습니다. 참 예쁘네요.
알타리와 모둠 상추입니다. 알타리 성장 속도가 무척 빨라서 한두 주 지나면 먹을 수 있습니다. 상추는 천천히 자라고 있습니다.
옥수수와 감자입니다. 감자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같은 날 심었는데 아주 늦게 발아되는 친구들이 꽤 많습니다. 그 이유가 궁금하긴 하지만, 기다리면 언젠가는 땅을 뚫고 올라오는 것이 신기해서 그저 고맙기만 합니다.
가지와 참외 모종입니다. 땅이 좀 남아서 몇 개 더 심기로 했습니다.
이제 올해 심을 것은 다 심었습니다.
오늘은 생선 바비큐입니다. 새우, 삼치, 꽁치, 소시지로 만찬을 준비했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였습니다.
시간은 계속 흐르고 공간 역시 계속 흐르고 있습니다. 지금 이 시간은 그 흐름의 일부입니다. 개인적으로 무난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농장 일기를 쓸 정도의 여유가 있어서 좋습니다. 몇 년 전 농장 일기를 쓰다가 중단한 적이 있습니다. 불편한 상태가 오래 지속되다 보니까 조금의 여유도 없었습니다. 시공간의 흐름 속에 그저 맡기고 싶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지금은 미래가 궁금합니다. 농장 이후 또는 흐름의 시간 속에서 무엇이 올까,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 뭘 준비해야 할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물론 미리 준비하면 좀 더 여유가 있을 것 같기는 하지만 사실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보면 미래는 늘 카오스였습니다. 물론 코스모스보다는 카오스가 더 좋기는 합니다. 그렇다는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