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그대를 속이지 않습니다

삼애 나눔 농장 이야기 2020 _ 07 (2020.05.24)

by 김홍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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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4일 농장주 모임의 날입니다. 원래 4월 넷째 주로 계획되어 있었는데 코로나로 연기했습니다. 이날 메뉴는 돼지등뼈 묵은지찜입니다. 노천에서 장작으로 오랜 시간 푹 고아 만들었습니다. 모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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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밭입니다. 잘 자라고 있습니다. 내달 말일쯤 수확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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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타리입니다. 잘 자라고 있습니다. 내주쯤 수확 예정입니다. 올 첫 수확물입니다. 잎사귀 중간중간에 구멍이 보이지요. 농약을 뿌리지 않았다는 증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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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입니다. 잘 자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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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입니다. 역시 잘 자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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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입니다. 잘 자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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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도 건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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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옥수수 씨를 뿌린 곳에 뒤늦게 옥수수가 싹을 텄습니다. 발아가 안 되는 줄 알고 포기하고 대파를 심은 곳입니다. 그냥 두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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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 옆에서 매실이 잘 익고 있습니다.


삶이 때로는 우리를 속일 때도 있습니다. 어떤 일을 열심히 했고 그 결과가 자신에게 돌아올 줄 알았는데, 엉뚱한 놈이 채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당한 적이 있어 그 심정 충분히 이해됩니다. 그러나 속임을 당할 때 슬퍼하거나 노하면 결국 자신만 더 힘들게 됩니다. 힘들더라도 여유를 갖고 버텨야 그나마 후유증도 줄어들고 회복도 빠릅니다.


그러나 농사는 결코 우리를 속이지 않습니다. 늘 정직하고 진실된 결과가 나옵니다. 물론 폭우나 가뭄 같은 특별한 경우도 있겠지만 그럴 때라 하더라도 결코 속이지는 않습니다. 미리 준비하면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농사는 우리에게 예측 가능한 삶을 안내합니다. 이런 단순한 상식이 좋습니다.


봄에 뿌리고 심은 것들이 이제 서서히 결실을 가져다줍니다. 감사합니다. 삶은 우리를 속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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