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식 연발 권총
우연히 만난 사랑
방아쇠는 당겨졌고
죽음보다 짙은 키스
마지막 순간은
언제 다가올까
멀리서 들려오는
그녀의 발자국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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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관자놀이에 총을 대고 방아쇠를 당길 때 어떤 심정이 들까. 총알이 발사되면 그 순간 모든 것이 끝이다. 탄실이 비워있기만을 바라는 수밖에 없다. 왜 그런 게임을 할까. 세기말 데카당스한 분위기가 강요했을까. 어쩌면 시대와 상관없이 우리 내면 깊숙한 곳에 자리한 욕망 일지 모른다. 평범한 삶보다는 죽음의 키스가 더 인간적일 수 있다는 그 욕망 말이다. 어차피 선택과 책임은 개인적이다. 발자국 소리가 들리면 선택해야 된다. 대부분은 그 소리를 듣지 못한다. 들리면 선택해라. 후회하지 않는 길로. 이제 가까이서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