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의 시대. 초연결 세계에 격리된 우리들
고립의 시대란다. 오래전부터
21세기 외로움 위기의 이념적 토대가 형성된 것은 유난히 가혹한 형태의 자본주의, 즉 자유가 최우선시되는 신자유주의 이념이 득세한 19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P 28
외로움을 이겨내기 위해 전화상담원에게 매달리고, 자발적으로 교도소를 선택하기도 한다. 이 외로움은 우파 포퓰리즘으로 연결되기도 한다.
도널드 트럼프에게 투표한 유권자는 힐러리 클린턴이나 버니 샌더스에게 투표한 유권자에 비해 이웃이나 공동체, 친구를 언급하지 않고 '그냥 스스로 해결한다'라고 응답한 비율이 더 높았다. p 72
이 외로움이 코로나 바이러스와 IT 문화로 더 깊어졌다.
스마트폰과 소셜 미디어는 주변 사람들을 향한 우리의 관심을 빼앗고 우리 내면에 자리한 최악의 것들을 부채
질함으로써 분노와 종족주의로 우리를 몰아넣는다. p 25
사람들은 계속 반사회적이 되어 간다
세계의 부유한 도시에서 사람들은 덜 부유한 도시에서보다 몇 배가 빨리 걷는다. p107
혼자 식사하는 것이 싫어 먹방을 보면서 식사하다. 먹방 시청률이 크게 올랐다. p 115
소셜미디어는 애초에 사람들이 사회적으로 인정받기 위해 자신의 진정한 자아를 왜곡하도록 설계되었다. p 186
저자는 공동체주의자다.
실제로 인간이 지구라는 행성에서 먹이사슬의 최상부에 오를 수 있었던 이유는 더불어 살기를 열정적으로 채택한 덕분이었다. 47
결론은 심플하다.
모래알처럼 흩어지는 이 세계를 다시 하나로 모으려면 우리는 자본주의를 공동선과 다시 연결하고 자본주의의 심장부에 돌봄과 온정과 협력을 놓아야 한다. P 32
모던 타임즈를 고립의 시대라고 정의하면 그 결론은 당연히 잠언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성경에는 잠언뿐만이 아니라 시편도 있고 창세기도 있다. 선택은 각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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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지금은 고립의 시대다
프리티 인 핑크 | 외로움의 새로운 정의 | 우리가 어쩌다 여기 이르렀을까 | ‘자유’가 불러온 잔인한 변화
2장 죽음에 이르는 병, 외로움
외로운 신체들 | 하레디의 건강 수수께끼 | 공동체의 건강상 이점 | 외로움이라는 진화적 특성 | 홀로, 홀로, 오롯이, 오롯이 홀로 | 헬퍼스 하이
3장 그들은 왜 히틀러와 트럼프를 지지했는가
외로운 정신은 언제나 뱀을 본다 | 외로운 나치와 전체주의 | 새로운 포퓰리즘의 시대 | 불신의 정치 | 왜 그들은 트럼프를 지지하는가 | 사회적 지위와 자긍심의 상실 | 공동체 도붓장수 | 이민의 무기화
4장 아무도 말을 걸지 않는다
여기서는 아무도 웃지 않아요 | 더 무례하고, 더 무뚝뚝하고, 더 차갑다 | 반사회적 속도 | 당신이 바리스타와 담소를 나눠야 하는 이유 | 뿌리 없는 동네 | 독거 | 혼밥 | 민주주의 기술 연마하기
5장 도시는 어떻게 그들을 배제하는가
도시의 적대적 건축물 | 은밀한 배제 | 포용의 원칙
6장 스마트폰에 봉쇄된 사람들
만화경 열풍의 결정판 | 늘 함께, 하지만 늘 혼자 | 저 개 좀 봐 | 쪼개진 자아 | 표정을 읽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 스크린 없는 생활 | 디지털 슬롯머신 | 더한 잔인함 | 실시간 따돌림 | 공개적인 거절과 창피 | 내 아바타가 좋아 | 변화는 가능하다
7장 세기의 노동은 외롭다
오픈플랜식 사무실 | 디지털에 장악된 일터 | 다정함에 인센티브를 | 일만 하고 놀지 않는 | 언제나 온라인 | 돌봄 휴가
8장 감시 자본주의와 조작된 경제
컴퓨터가 아니라고 한다 | 당신이 내쉬는 모든 숨 | 레이더망을 피해 | 감시 자본주의 시대 | 별점 4점을 드립니다 | 조작된 경제 | 로봇이 온다 | 누구도 무사할 수 없다
9장 알렉사와 섹스 로봇만이 웃게 한다
포옹을 팝니다 | 그녀는 나를 웃게 해요 | 무생물 사랑 | 동료 병사들 | 소셜 로봇이 온다 | 우리 모두를 위한 친구 | 섹스에 관해 이야기해봅시다 | 알렉사의 신기술은 ‘불친절?’ | 그냥 날 로봇이랑 내버려둬 | 더 인간적이기 위한 도전
10장 외로움 경제, 접촉하고 연결하라
모든 외로운 사람들 | 마지막 한 조각 | 상업화된 공동체 | ‘공유 경제’는 또다른 속임일까 | 우리가 아닌 나 | 공동체는 돈으로 살 수 없고 연습이 필요하다 | 배타적인 공동체
11장 흩어지는 세계를 하나로 모으다
자본주의를 다시 돌봄과 온정으로 | 계산법을 바꾸다 | 우리가 보고 듣고 있다 | 민주주의를 연습하다 | 다양한 공동체를 설계하다 | 미래는 우리 손안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