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박스

by 김홍열

부드러운 미소로 술 따라주며

이야기 들어주던 그녀

재미없어도 웃어주는 그녀 안에

내 생각만 가득한 줄 알았지


모든 이야기 노래와 웃음

스쳐 지나가는 가벼운 한숨

술 취해 고백한 어설픈 문장

그 안에 쌓여있는 줄 몰랐지


++


잘 들어주고 미소로 대답하고 늘 웃어주니까 당신 안에 “나’만 가득한 줄 알았다. 아직도 사는 게 많이 서투르다. 내 힘든 게 늘 먼저였다. 내가 힘들면 당신 역시 힘들 거라는 생각을 왜 못 했을까. 피에로의 서글픈 웃음을 나는 왜 몰랐을까. 그때 많이 미안했어. 당신도 많이 힘들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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