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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서

트럼프의 귀환

by 김홍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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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표 전날까지 트럼프와 해리스 표 차이가 막상막하라고 미국 주요 언론들이 전했다. 일부 경합 주가 당락을 결정한다는 이야기가 계속 이어졌다. 반면 페이스북에 올라온 글을 보면 이미 트럼프 쪽으로 대세가 기울었다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트럼프가 처음 도전했을 때와 같은 상황이었다. 결과는 트럼프의 압승이었고, 이제 우리는 트럼프 세상에서 다시 4년을 보내게 되었다. 궁금했다, 그가 어떤 사람인지. 미디어에 보도된 단편적 지식 말고 제대로 정리된 책을 한 권 읽고 싶었다.


이 책이 그 요구를 충족시켜 주지는 못했다. 내용의 대부분은 미국 언론에 보도된 기사들을 골라 가독성 좋게 편집한 것, 그 자체였다. 재미있는 사례들을 모아 편집하다 보니 흥미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읽기는 좋았다. 그리고 거기까지다.


챕터 2장에 나와 있는 것처럼, 저자는 트럼프의 성격이 즉흥적이다, 유연하다, 자기중심적이다, 자기도취적이다, 권위주의적이다, 고집스럽다고 말한다. 그리고 사례들을 찾아 입증한다. 흔히 말하는 일반적 정치가의 품성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것이다. 트럼프의 정책을 알기 전에 인간 트럼프에 대해 알아야 하는 이유다. 다 읽고 나면 어느 정도 이해된다. 몇 문장 인용한다.


MAGA (Make America Great Again)는 구체적으로 무엇을 추구하는가? 세 가지를 들 수 있다. 이민 제한, 제조업 회복, 그리고 해외개입 축소다. 저자 서문에서


대외정책에서 트럼프는 세 가지 특정적 관점을 드러낸다. 첫째, 동맹체제에 대한 불만이다. 둘째, 미국이 세계화된 경제에서 손해 본다고 생각한다. 셋째, 권위주의적 지도자에게 동정적이다. p122


저자의 결론은 이렇다.


트럼프는 MAGA 의제를 진전시킨다는 전제하에 한반도 현상 변경에 열린 자세를 갖고 있다. 이것이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 구조를 구축하는 길로 연결될 수 있다면, 우리로서는 마다할 이유가 없다. 쌍수를 들어 환영할 일이다. 평화협정과 평화 체제, 북한 핵과 남한 핵, 북미 관계와 북일 관계 개선, 동북아 경제협력 등 지난 수십 년 동안 논의해 온 모든 의제를 올려놓고 통 큰 거래를 한번 생각해 보자. - 중략 - 가장 먼저 할 일은 우리 스스로 이분법적 세계관과 흑백논리를 버리는 것이다. P285


++


목차

글을 시작하며 트럼프가 다시 오고 있다

1부 트럼프의 성장과 성격


1장 출생과 성장

사업가로서 성장


2장 트럼프의 성격

가슴이 따뜻한 커다란 원숭이, 트럼프 / 즉흥적이다, 유연하다 / 자기중심적이다, 자기도취적이다 / 권위주의적이다, 고집스럽다 / 쿠슈너가 본 트럼프


2부 트럼프의 정치


1장 진영정치

미국 정치의 이단아, 트럼프 / 트럼프의 진영정치


2장 아메리카 퍼스트

아메리카 퍼스트 / 반이민 정책 / 미국 제조업 보호 / 해외개입 축소 / ‘아메리카 퍼스트’와 한반도


3장 트럼프와 공화당

트럼프의 반란 / 공화당 장악 / 트럼프의 공화당 개조


4장 위기와 탄핵의 백악관 4년

준비되지 않은 출발 / 러시아 스캔들 / 과도체제 / 2018년 중간선거와 직할체제 구축 /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1차 탄핵 / 2020년 11월 대통령 선거 / 의사당 난입과 2차 탄핵 / 트럼프 백악관 4년


3부 재집권을 향한 도전


1장 재집권 로드맵

플로리다의 트럼프 / 출마 준비 / 출마 선언 / 캠페인 / 공화당 장악 / 재집권 계획


2장 진영 플러스알파

미국 정치의 양극화와 경합 주의 등장 / 진영 / 플러스알파 / 트럼프의 집권 연대


3장 아메리카 퍼스트 2.0

정책의 중요성 재인식 / 아메리카 퍼스트 1.0의 기조 유지 / 강력한 정책 추진력 / 캠프 주변의 정책 보고서


글을 나가며 트럼프의 귀환, 위기인가 기회인가?


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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