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문장
긴 여운
저녁노을
그 슬픈 아름다움
보낼 수 없어
보낼 수 없어
웃으면서
흘리는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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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짧다. 서너 단어로 긴 슬픔을 말해야 한다. 너무 슬퍼서 울음조차 안 나올 때의 그 막막함을 서너 단어로 표현해야 한다. 노을은 순식간에 지고 만다. 그지는 순간의 슬픔을 서너 단어로 나타내야 한다. 황홀한 슬픔이 두세 단어 안에 있어야 한다. 인생도 짧다. 시간은 흐르고 돌아오지 않는다. 지난 시간을 넋두리하면 안 된다. 짧고 극명하게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 묘비에 새겨질 단 하나의 문장, 그것이 시다. 시는 인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