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장가

by 김홍열

잠들지 마세요

눈 감지 마세요

들려줄 이야기가

아직 많이 남아 있어요


잠들면 안돼요

눈 감으면 안돼요

부를 노래가

아직 많이 남아 있어요


당신이 잠들면

내 노래는 침묵이 되고

당신이 눈 감으면

내 이야기는 사라집니다


노래가 멈추고

이야기가 끝나면

함께 잠들고 싶어요

깨지 않을 마지막 잠을


++


가끔 대리 기사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늦게 귀가할 때가 있다. 술 몇 잔 했고 밖에는 한강 다리 위 불빛이 보인다. 어딘가 전화를 하고 싶다. 자고 있겠지만 깨워서 이야기를 하고 싶어. 내 이야기를 들어줘. 네게 할 말이 많아. 이야기를 다 해야 내가 잠들 것 같아. 나를 위한 자장가를 들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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