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 도

by 김홍열

절망마저 포기하고

모든 것을 내려놓을 때

영혼 깊숙한 곳에서

마지막 들려오는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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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찾아온 감기가 아직도 몸 안에 머물고 있다. 처음 며칠은 그럭저럭 함께 했지만 이제 그만 떠나갔으면 좋겠다. 몸이 추워 겨울 정취를 조금도 못 느끼고 있다. 혀의 미각이 상실되어 맛도 모르고 음식을 넘기고 있다. 물론 저녁 약속도 대부분 취소. 책못 보고 글도 못 쓰고. 이렇게 오래속되는 감기는 처음이다. 이 친구 그만 떠났으면 좋겠는데 조급함을 보이면 더 버틸 것 같아 마음을 비우기로 했다. 그래, 언젠가는 떠나겠지. 느긋하게 마음먹자. 기도하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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