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짓는 내 아이와 함께하며 느끼는 감정
우리는 누구나 행복해지려고 노력한다.
행복한 순간, 또는 그 감정을 느끼고자 우리는 오랜 시간을 투자한다.
목표를 이루고자 공부를 하고, 긍정적인 인간관계를 형성하거나, 투자 등을 통해 돈을 모은다.
언제 어떠한 모습으로 나에게 다가올 지 모르는 행복을 기다리며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최근에 행복한 감정을 느껴본 것은 언제일까?
사실 내가 언제 행복했는지 기억해내는 것조차 쉽지 않다. 슬프지만 이것이 현실이다.
행복해지려 수많은 노력을 하지만, 언제 행복했는지조차 잘 떠오르지 않는 것이다.
우리 현대인들은 그러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유년시절부터 수십년간, 행복해지려고 오랜 시간동안 발버둥치며 여러 방면으로 열심히 살아왔다.
하지만 행복이란 놈은 쉽게 마주할 수 없었다. 오히려 그럴때마다 좌절과 난관을 마주할 뿐.
경제적 여유가 생기면 행복해질 것이라 생각했으나, 내가 노력한만큼의 행복감은 결코 아니었다.
남들에게 인정받게 되면 행복할 것 같았으나, 너무 잠깐이었고 금방 지나갔다.
어떻게 하면 행복해지는 것인지 혼란스러울 때도 많았다.
그러다 많은 고민 끝에 아이를 갖게 되었다.
아이가 생긴 후, 행복이라는 감정을 매일같이 느끼고 있다.
내 품에 안긴 아이가 나를 보며 활짝 웃는다. 그러면 나는 그 누구보다 행복한 표정으로 미소짓는다.
드라마에서나 보던, 현실에 없을 것 같은 행복한 모습이 나에게 투영된 느낌이다.
아이가 웃는 시간은 5초 남짓. 그 짧은 시간에 아이는 나에게 행복을 느끼게 한다.
수십년 동안 노력해도 쉽게 다가갈 수 없었던 바로 그 '행복' 말이다.
뭔가 가슴이 벅차다. 뭉클하기도 하다.
'나를 가장 짧은 시간 내에 행복하게 해 주는 존재는 바로 내 아이다.'
며칠 전에 읽은 아티클의 내용이 떠올랐다. 곱씹어 볼 수록 내 몸 속 세포들이 서서히 깨어나는 것 같다.
아이라는 존재가 이토록 대단한 것이었구나.
짧은 순간에 한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니.
지금은 곤히 잠들어있는 아이가, 내일 아침 눈을 떠서 나를 보며 웃는 모습을 떠올려본다.
그 때 나는 그 누구보다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