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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강현 motivear Jun 09. 2020

콘텐츠 비즈니스는 물과 같다

- 구독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수익모델


 내 생각에 콘텐츠 비즈니스의 속성은 물과 같다. 물은 그 자체만으로도 모든 생명체에 필수적인 요소지만, 순수한 물일수록 아무 맛도 없다. 대신, 탁월한 용매제로써 다른 물질들을 녹여 화학반응을 일으켜 새로운 물질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다양한 모든 제품에는 물이 들어간다. 물, 그 자체만으로는 needs의 영역에 있지만, 다른 물질과 합해져 다양한 욕구를 만족시키는 wants가 되기도 한다.

 콘텐츠 비즈니스도 이와 유사한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다. 콘텐츠는 그 자체만으로도 꼭 필요하고 수익이 된다. 콘텐츠를 대중에게 직접 팔아 수익을 창출하는 전통적인 모델로는 ‘출판’이 있다. 그리고 그것을 디지털로 옮겨 이북이나 pdf 등의 파일 형태로 여러 콘텐츠들을 묶어 ‘구독’하게 만드는 모델이 있다. 이것은 순수한 물의 역할과 비슷한 본질적이고 원초적인 비즈니스 모델이다. 단순한 만큼 직관적이라는 장점이 있고, 직접 구독자를 모아 팬덤을 형성할 수 있는 좋은 기반이 된다.

 하지만 문제는 현대는 콘텐츠 범람의 시대라는 것이다. 꼭 책이나 한정된 유료 채널이 아니더라도 포털이나 유튜브 등을 통해 다양한 무료 콘텐츠들이 넘쳐난다. 대중은 볼 게 없다가 보다는 볼 시간이 없고, 무엇을 봐야 할지 모른다. 무엇을 보면 좋을지 추천해주는 이른바 ‘큐레이션’ 채널들도 다시 ‘큐레이션’ 해야 할 마당이다. 그러기에 중요한 것은 콘텐츠를 파는 것이 아니다. ‘시간’을 팔아야 한다. 크리에이티브 비즈니스의 핵심은 고객의 ‘시간’을 점유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콘텐츠 자체를 직접 대중에게 팔아 돈을 버는 비즈니스는 콘텐츠 비즈니스의 꽃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종이책이라던지, 전자책이라던지, 패키지 구독이라던지 하는 형식들이 콘텐츠를 흔들게 하면 안 된다. 날카로운 킬러 콘텐츠들을 꾸준히 생산해 구독자들을 만족시키는 생태계를 고민해야 한다. 또한 다양한 수익모델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서두에 말했듯이 콘텐츠는 이를 매개로 다양한 산업군의 아이템들과 잘 융화된다. 특히, 광고나 커머스 분야와 궁합이 잘 맞는다. 이외에도 꼭 콘텐츠 자체를 팔지 않더라도, 콘텐츠를 매개로 다른 것을 파는 수익모델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이제 콘텐츠는 모든 산업에 필수 불가결한 요소가 되었다. 다만, 콘텐츠 제일을 외치기 전에 우리가 콘텐츠의 본질이 아닌 형식에 너무 치우쳐 꼬리가 몸통을 흔들게 하는 일은 없도록 하자. 그리고 콘텐츠는 그 자체로도 수익모델이 되지만, 다른 업종과 결합하여 다양한 변주가 가능하다는 점도 잊지 말자.


콘텐츠는 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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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콘텐츠 스타트업 '모티브(motiv)': 박강현 대표.
- 슈 터(SHOOTER): 컨설팅&대행사
- 책키라웃(checkilout): 생활 문화 미디어
- 런위드(LUNWITH): 자기계발 커뮤니티

* 모티브(motiv): motivate your spirit with us.
- Tel. 031-901-0068
- Mail. motivear@motiv-group.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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