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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애정결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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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남의 일기 Apr 10. 2016

미련을 추하다 여기지 말것

01

뇌섹남에게 빠지게 된 계기.

는 2년전 3살 어린 남자친구를 만났을때.


사귀자는 말보다 시집오라는 말을 더 먼저 했던 앤데.

헬스를 좋아해서 몸이 말랐으면서도 굉장히 섹시했다


사람마다 이미지가 있는데 걔는 섹시함 자체였다.

얼굴은 솔직히 하관부분이 내스타일이 아니었는데.

그 입으로 짖궂은 농담도 많이 했었지만 진지한 말을

할때는 눈빛부터 바뀌었었다.


매번 나한테 귀엽다 예쁘다 사랑한다 말한것도 좋았지만

생명의 중요성. 시사적인 문제에 대한

얘기를 할때 걔를 보는 내표정은 반짝 빛났을거다.


페이스북에 본인얘기는 잘안올리는데

공유해둔것을 보면 거의 좋아하는 가수나 노래

혹은 시사적인 게시물이었다.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라며 들려줬을때

내취향에 꼭 맞아 섹시했고.

그노래들은 내리스트에서 빠지지 않는다.


무엇을 먹든지 내그릇을 먼저 채워주는 모습이

섹시했고

비가 온다며 비오는 동영상을 찍어 보내는 모습이 섹시했다


부모님의 가게 옆에 카페를 함께 운영하자며

그해가 가기전까지 나와 결혼하는게 목표라고

말했었는데


내가 아마 꿈없고 취집을 목표로 하는 여자라면

따랐을지도 모른다.


그만큼 진지하게 나와의 미래를 꿈꾸고

말하는 모습들이 섹시했다.

섹시한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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