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LR에 관한 약간의 이야기들
사진을 직업으로 가진다는 것은, 촬영할 때 놓치는 부분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만약 일정 비용을 받고, 공연이나 행사를 촬영하러 갔다면, 우리는 모든 순간의 흐름과 결정적 순간을 담아내는데 최선을 다 해야 한다. 이런 일련의 과정에는 포토그래퍼의 능력과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하다. 거기에 또 하나의 요소가 있다면 바로 '카메라'이다.
카메라는 사진가들에게 꽤나 중요한 요소이다. 실수를 잡아주고, 놓칠 수 있는 부분들을 줄여주도록 기계적으로 보완을 해준다. 그래서 사진가들은 미세한 차이 때문에 고급 카메라를 사용한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카메라는 캐논사의 5D mark4를 사용하고 있다. 1dx 시리즈를 제외하고는 최상위 기종의 카메라이다. 기존에 중급기 풀프레임인 6D를 사용하다가, 업그레이드를 한 이유는 공연장에서 발생했다.
공연장은 대부분 어둡다. 퍼포먼스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집중 조명을 사용하기 위해서이다. 공연사진 의뢰를 받게 되면 보통은 1시간에서 1시간 반쯤 일찍 가서 준비를 하게 된다. 노출과 색온도, 동선 등 촬영의 종합적 요소들을 미리 확인해야 본 촬영 때 실수하지 않기 때문이다.
일찍 가는 또 다른 이유는 리허설 때 촬영의 많은 부분을 끝내야 하기 때문이다. 공연팀에 따라 다르겠지만 리허설 때 의상과 소품, 조명등을 본 공연과 거의 동일하게 세팅한다. 배우들 역시 실제 공연과 비슷하게 열띤 공연을 한다. 이때 배우들의 클로즈업이라던지, 부분별 이미지 등을 모두 담아야 한다. 본 공연이 시작되었을 때 사진가가 너무 돌아다니면, 관객들은 불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리허설 때에는 조명을 모두 세팅하지 않아 어두운 경우들이 종종 있다. 미리 조명팀에게 말을 해놓긴 하지만 그래도 어두운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6D의 경우에는 암부에서 AF를 잡는 데에 있어 취약했다.
AF(Auto Focus)는 카메라의 반셔터를 눌렀을 때 자동으로 필요한 곳에 초점을 잡아주는 행위를 말한다. 이를 보통 AF 검출능력이라고 부르는데, 6D의 경우에는 이러한 암부(어두운 장소)에서 AF를 검출해내는 능력이 떨어졌다.
반셔터를 누르고 초점을 맞추면 비프음이 들리면서 정확하게 초점을 맞추어야 셔터를 누를 수 있는데, 초점을 잘 못 맞추니 끊임없이 버벅 거리면서 셔터가 눌러지지 않았다.
사진가들에게는 이 찰나의 순간이 매우 중요할 때가 많다. 셔터를 누르지 못하는 그 순간에 결정적인 순간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100번의 셔터를 무리 없이 누르더라도, 1번의 결정적인 순간을 잡지 못하면 그날의 촬영은 실패라고 생각하기에, 개인적으로 이는 심각한 문제였다.
그래서 나는 6D를 당시 최신 카메라인 5D mark4로 바꾸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들은 해결이 되었다.
당시 바꾸게 된 이유가 또 한 가지 있긴 하다. 이는 영상을 찍을 때 발생했던 문제였는데, 이 문제는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ps. 콘텐츠를 만드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텍스트, 이미지, 영상. 이 여러 가지 버전으로 콘텐츠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중 텍스트와 영상을 동시에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