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들의 쓰임새를 익혀야 한다
카메라를 사기 위해 쇼핑몰을 검색하다 보면 패키지 상품이 있다. 바디와 렌즈를 포함해서 판매하는 상품들인데, 거기에 포함되는 렌즈들은 보통 표준화각의 렌즈들이 많다. 보통 이 표준렌즈는 카메라 사에서 제작한 가장 저렴한 렌즈이기 때문에 가볍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초보자들이라면 이 표준렌즈를 마스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보통 풀프레임 바디의 경우에는 24-70mm 렌즈를, 크롭 바디의 경우에는 18-55mm 렌즈를 기본 패키지로 제공을 하는데, 이 화각이 바로 표준렌즈이다.
화각[angle of view]이란 렌즈를 통해서 사진기가 이미지를 담을 수 있는 각도를 이야기한다. 즉 렌즈를 통해 우리가 보고 있는 풍경을 보다 넓고 광활하게 담을 수 있느냐, 아니면 좁고 확대된 느낌으로 담을 수 있느냐의 문제이다. 넓고 광활하게 담을 수 있는 렌즈를 우리는 광각렌즈라고 부르고, 좁고 확대된 느낌을 담을 수 있는 렌즈를 우리는 망원렌즈라고 부른다. 이 기준은 사람의 눈에서 비롯되는데, 사람의 눈과 가장 비슷한 화각을 가진 렌즈를 우리는 표준렌즈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보통은 50mm 렌즈를 의미한다. 그래서 50mm의 화각이 포함된 24-70mm나 18-55mm의 렌즈를 우리는 표준렌즈라고 부른다.(mm 수에 대한 정확한 내용은 추후에 하기로 한다)
이 표준렌즈들은 카메라사에서 가장 범용으로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렌즈이다. 그렇기 때문에 결코 성능이 떨어지지 않는다. 그런데 우리는 이 제품들을 끼워 팔기 상품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고, 무조건 비싼 렌즈나 광각, 망원렌즈만이 좋은 사진을 담아낼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표준렌즈를 마스터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표준렌즈의 시각을 완전히 익힘으로써 망원이 필요한 시점과 광각이 필요한 시점을 알 수 있게 된다. 알맞은 곳에 필요한 렌즈를 사용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만약 망원이나 광각렌즈를 써야 한다면, 이러한 렌즈를 사용하지 않으면 담을 수 없는 느낌의 사진이 필요할 때만 써야 한다는 뜻이다. 그렇지 않으면 오히려 의도와 다른 사진을 얻을 수 있는 확률이 높다.
또한 표준렌즈는 최대한 피사체를 왜곡시키거나 변형시키지 않는다. 사진은 사물을 왜곡시키거나 변형하는 기술이 아니고 피사체에서 의미를 찾아내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왜곡을 통한 사진들은 잠시 사람들의 눈을 끌 수 있지만, 다시 보고 싶은 사진을 만들기는 어렵다. 너무나 기술적인 부분들에 치중한 사진들이 진득하지 못한 이유이기도 하다. 즉 사진은 사람의 마음을 타깃으로 해야지, 눈을 타겟으면 안 된다. 카메라나 렌즈로 사진을 만들려 하지 말고, 있는 것들에서 새로운 의미를 찾아내야 함이 사진의 목적이다. 그래서 우리는 표준렌즈로 이 모든 것들이 익숙해질 때까지 연습해야 하는 것이다.
카메라는 도구일 뿐이다. 사진은 결국 사람이 찍는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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