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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전 DAUM 카페를 열어보았다

젊은 청춘의 기록

갑자기 글이 쓰고 싶은데

어디다 글을 쓸까라고 생각하다가

결국 브런치를 열었다.


문득 DAUM 카페에 들어가보았다.

무려 20년전 활동했던 과거의 기록들이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먼지에 쌓여 아무도 클릭하지 않고

박제되듯 정지되어 버린 시간과 기억들


당시에 썼던 글을 읽었고

누군가가 썼던 글을 읽으며

많은 기억이 주마등처럼 스친다.

미련의 기억이 아니라

아련함의 기억이고

청춘의 기억이다.


담담하다고 말하기에는 가슴이 먹먹하고

울컥하다고 말하기에는 가슴이 담담하다.

20년의 시간동안 나는 나이 먹어왔고,

당시 아무것도 모르고 즐겼던 스무살의 나이만큼을

더 살아왔다


내 몸은 이제 조금씩 낡고 퇴색되어 가지만

기억의 노화속도는 아직 쓸만한가보다

그것은 내가 제대로 걷지 못하거나,

산소호흡기에 의지하고 있을때쯤 사라질까.


더 많은 기억을

지금



이 순간



남겨야 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20년 후 지금의 오늘은

또 아련한 청춘의 기억일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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