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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를 구매하며 절대 가격을 깎지 마라





우리도 사업을 하며 많은 거래를 한다.

많은 제품과 서비스를 구매하고, 

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나는 서비스나 제품을 구매할 때

웬만하면 가격에 대해서

가타부타 깍지 않는 편이다.


일반적으로 비싸면 비싼 이유가 있다.

제품(서비스)의 퀄리티가 그만큼의

값어치를 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터무니없이 가격이 비싼 경우가 있지만,

요즘처럼 가격이 오픈되어 있는

세상에서는 흔하지 않은 경우다.







가격 흥정을 하지 않는 데에는 3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가격을 깎으면, 결국 그만큼의 퀄리티만 받게 된다.


서비스라는 것이 딱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급한 비용만큼 돌아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일반적으로 공산품을 깎는 경우는 드물다. 눈에 보이지 않는 서비스를 깍지). 예를 들어 내가 누군가에게 디자인을 맡겼는데 100만 원짜리 디자인을 깎고 깎아서 60만원에 진행했다고 생각해 보자. 과연 디자이너는 100만 원짜리 결과물을 내게 줄 수 있을까? 말은 100만원짜리라고 하지만 100만원 짜리 결과물이 탄생하지는 못한다. 결국 갖은 노력을 다해 60만원을 내고 60만원짜리 결과물을 얻게 되는 것이다.




둘째 가격을 그렇게 깎게 되면, 다음 거래는 힘들다.


가격을 흥정하게 되면, 깎이는 쪽은 그다지 기분이 유쾌하지 않다. 가격을 깎음으로 인해 얼마 정도의 이익을 봤을지 몰라도 그만큼의 첫인상이 깎이게 된다. 이러한 인상은 추후 거래 및 관계에 영향을 미친다.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셋째 흥정하는 만큼 시간을 빼앗긴다.


살면서 점점 '시간'의 중요성에 대해 느낀다. '시간'이 있으면 돈도 벌 수 있고,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도 있고, 새로운 사업을 기획할 수도 있다. 그런데 이 흥정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시간을 빼앗기는 과정이 내게는 손해이다. 흥정하는 시간의 가치 > 깎은 금액이라면 절대적으로 흥정은 피해야 한다





가격을 깎는다는 것은 이러한 마이너스적인 부분들이 있다. 하지만 무조건 상대의 가격에 맞출 필요는 없다. 서로 상생하는 방법은 있다.


가격을 깎는다는 것은 타의적으로 가격을 낮춘다는 말이다. 가격의 깎임을 당하는 당사자는 기분이 나쁠 수밖에 없다. 이것을 자의적인 비용조정으로 전환을 해야 한다.


예를 들어 내가 집 전체에 커튼을 설치해야 한다고 가정해 보자. 커튼판매점에 전화를 해서 물어봤더니 대략 200만 원 정도의 비용이 든다는 견적을 받았다. 하지만 나는 160만 원 밖에 예산이 없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방법은 목적과 예산을 사실대로 말하는 것이다. 외부에서 빛이 들어오는 것이 싫어서 혹은 분위기를 전환할 목적으로 커튼을 설치하고 싶은데, 사실 예산이 160밖에 없다. 여기에 맞춰 시공해줄 수 있느냐.

턱없이 예산이 모자란 경우가 아니라면, 커튼 판매점은 160만 원에 맞출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볼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베테랑이니까. 커튼의 재질을 조정하던, 좀 더 얇은 커튼으로 바꾸던. 아니면 대표의 마음에 따라 더 나은 방법을 제시할 수도 있다.

(만약 전혀 방법이 없다면 다른 곳을 찾으면 된다)


이 방법이 선호되는 이유는, 결정권을 상대에게 주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누구나 빼앗는 것은 기분 나쁘다. 하지만 내가 자발적으로 주는 것은 기분 나쁘지 않다.

결국 관계의 핵심은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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