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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1000만 원 진짜 쉽게 벌 수 있을까?





요즘 자기계발 유튜브들을 보면 대부분 성공의 목표를 월 1000만 원으로 이야기하고 있는 경우를 많이 발견한다.


월 1000만 원 어렵지 않아요.

이렇게 하면 누구나 월 1000만 원 벌 수 있어요

하루 1시간만 투자하면 월 1000

등등...


사실 이 <월 1000만 원>이라는 단어가 공해 수준으로 나온다. 그리고 사람들은 거기에 혹해서 광클릭을 한다. 



이런 영상과 글을 보며 월 1000만 원의 가벼움을 느낀다. 그런 영상들을 종종 보다 보면 흡사 지금의 시대에 월 1000만 원은 누구나 손쉽게 벌 수 있는 기준이 돼버린다. 이제 월 1000만 원을 벌지 못하는 사람은 왠지 능력이 뒤떨어진 사람처럼 느껴지게 만든다.



하지만 과연 그들은 월 1000만 원을 벌고 있는 것인가. 그것은 기준에 따라 매우 불명확한 이야기이다. 

2~3번 정도 월 1000만 원 정도가 통장에 찍혔을 수도 있다. 그런 일이 더 이상 반복되지 않더라도, 그들은 월 1000만 원 누구나 손쉽게 벌 수 있다고 콘텐츠를 만든다. 개인적으로는 최소 1년 이상 월 1000만 원의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면 방법론을 만들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또 월 1000만 원은 매출인가? 수익인가? 

월 1000만 원이 매출이라면, 거기서 비용을 따져보아야 한다. 월 1000만 원을 벌었더라도 들어간 비용이 900만 원이라면 월 수익은 100만 원 밖에 되지 않는다. 

또한 세금은?! 

계산서를 발행했으면 부가세 10%는 제외해야 하고, 개인 사업자라면 추후 소득세를 법인이라면 법인세도 같이 고려해야 한다. 


이런 여러 가지를 고려한다면 사실 월 1000만 원은 빛 좋은 개살구일 수도 있다. 



왜 월 1000만 원을 기준으로 삼았는지 잘 모르겠다. 가장 어감이 딱 떨어지는 기준이라서 그런 것이 아닐까 하는 어렴풋한 생각을 할 뿐이다. 그게 아니라면 내야할 세금이나 가져가는 돈등을 따졌을때 월 1000만 원 정도가 가장 효율적이어서가 아닐까. 그 이상 벌게 되면 세금은 굉장히 높은 비율로 누적이 되어 번돈의 4~50%를 세금으로 내야 하기 때문에...



어찌 됐건 나는 이런 대부분의 이야기들로 인해 사람들이 돈벌이를 너무 쉽게 생각해서, 반대로 좌절의 깊이가 매우 깊어질까 우려스럽다. 

영상을 시청해 본 결과 그들이 틀린 말을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아주 구체적으로 이야기해 주지도 않는다. 두루뭉술하게 원론적인 이야기가 지속된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영상들을 보고 월 1000만 원을 벌지 못하는 것은 시청자가 멍청해서가 아니다. 단지 그들은 옳지만 두루뭉술한 이야기들을 수단 삼아 돈을 벌고 있을 뿐이다. 즉 월 1000만 원을 버는 것은 영상이나 콘텐츠에 나오듯이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다.


돈은 가치의 교환이다. 

생각해 보라. 나는 과연 1000만 원의 가치를 가지고 있는 사람인가?

나는 이 세상에서 사람들이 1000만 원을 지불할 만큼 가치 있는 것을 가지고 있는가?

만약 이러한 핵심코어가 없으면서 1000만 원을 벌고 싶다면 사기를 치거나 다단계를 해야 한다. 



경험해 본바로 흙수저이면서 월 1000만 원 이상을 벌기 위해서는 많은 실력과 시간 경험이 필요하다.

강의계에서 유명한 김미경 강사님께 어느 날 20대 친구가 찾아와 일류 강사가 되는 법을 물어보았다고 한다. 

김미경 강사는 좀 더 경험을 쌓고 오라고 돌려보냈다고 한다. 

아마 가르쳐 주기 싫어서가 아니었을 것이다. 강의를 하기 위해서는 핵심 내용을 전달할 여러 포장스토리 및 연결점들이 필요하다. 하지만 경험과 지식이 부족하면 이러한 연결점들을 부드럽게 연결할 수 없을 것이고 일류 강사가 되기는 힘들 것이다. 이런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던 김미경 강사는 그녀를 돌려보냈지만, 가장 묵직한 조언을 하나 해준 셈이다. 



돈을 벌기 위해서는 치열하게 공부하고, 탐색하고, 전문지식을 익히고, 감을 익혀야 한다.

감이 좋아지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의 축적이 필요하다. 

그렇게 쌓아놓지 않으면 운 좋게 한두 번은 돈을 벌 수 있을지 몰라도, 지속 가능성을 기대할 수는 없다.



나는 모든 일에 시간과 기다림과 깨달음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필요 없어 보이는 시간도 지나고 나면 어느 순간 '돈오(갑자기 깨달음)'의 순간이 온다. 하지만 그것은 갑자기 깨달은 것이 아니라 누적되고 축적된 시간의 힘이다. 

갑자기 이루어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래서 조바심을 내지 않고 준비해야 한다.

어느 순간 우리는 어떤 방식이든 나만의 우주에서 삶의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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