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 구매하기전 이것만은 꼭 알고가자
처음 바디를 구매할 때 패키지 상품으로 구매하지 않고 렌즈를 따로 살려고 한다면 어떤 렌즈를 구매해야 할까. 굉장히 고민되는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무슨 렌즈를 어떻게 구매해야 할까. 렌즈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너무나 많은 단어들이 적혀있다. 렌즈를 보며 내 렌즈가 어떤 기능이 있는지 파악해보고 넘어가 보자.
DSLR은 렌즈를 교환할 수 있다. 그래서 카메라를 바디(body)와 렌즈(lens)로 구분할 수 있다. 렌즈의 앞을 보면 캐논(canon)인지 니콘(nikon)인지 제조사명이 적혀있다. 바디가 캐논이면 렌즈도 캐논, 바디가 니콘이면 기본적으로 렌즈도 니콘으로 가야 한다. 이 둘 사이를 혼용해서 쓸 수는 없다. 예전 한 커뮤니티에서 이 둘을 이종 교배해서 사용하는 능력자 분들도 있었지만 우리는 굳이 힘들게 그렇게 사용할 필요는 없다.
먼저 ‘mm’ 수를 봐야 한다. 이는 렌즈의 화각을 의미하는데 숫자가 적을수록 광각, 숫자가 많을수록 망원이다. 보통 표준 줌이라고 하면 24mm-70mm 렌즈를 말한다. 그 정도 화각이 범용으로 사진 찍기 가장 적당하다. 일단 표준 줌을 구매해서 촬영을 해보고 내게 맞는 화각을 찾으면 된다. 표준 줌으로 부족할 듯하면 광각을 구매하든, 망원을 구매하든 하면 되는데, 맨 처음 중요한 것은 내가 가지고 있는 렌즈부터 몸에 익히는 일이다.
요즘 렌즈 패키지 상품으로 크롭 바디(100d, 750d 등)와 함께 18mm-55mm 렌즈가 많이 판매된다. 크롭 바디이므로 풀프레임 화각으로 환산을 하면 28mm-88mm 정도 된다. 일반 표준 줌 렌즈와 화각이 비슷한 것을 알 수 있다. 처음에는 표준 줌 하나로 시작하는 것이 제일 무난하다.
다음 mm 수 옆에 보면 1:2.8 / 1:3.5-5.6 등등의 수치가 쓰여 있는 것이 있다. 이건 조리개 수치이다. 조리개 수치는 보통 f값이라고 이야기하고 조리개 값을 말할 때 조리개 수치 앞에다 f2.8처럼 f를 붙여서 이야기한다. 조리개 수치가 낮을수록 조리개가 더 많이 열린다는 의미이다. 조리개가 많이 열리면 어두운 곳에서도 쉽게 촬영이 가능하고, 아웃포커싱이라고 불리는 배경 흐림이 잘된다.
그럼 1:2.8과 1:3.5-5.6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조리개는 고정 조리개와 가변 조리개로 나눈다. 이러한 개념은 줌 렌즈에만 있는 개념이다.
[24mm-70mm] 줌렌즈를 예를 들었을 때 고정 조리개 f2.8이라 하면 24mm의 최대 개방 조리새 수치도 f2.8이고 70mm의 최대 개방 조리개 수치도 f2.8이라는 걸 의미한다. 즉 전구간 최대 개방 조리개 수치가 f2.8이라는 의미이다.
이에 반해 렌즈에 1:3.5-5.6와 같이 조리개가 범위로 되어 있는 것을 가변 조리개라 한다. 가변 조리개는 24mm의 최대 개방 조리개 수치가 f3.5라는 걸 의미하고 70mm의 최대 개방 조리개 수치는 f5.6이 된다. 즉 70mm에서는 조리개를 f2.8로 개방할 수 없다는 말이다. 이러한 불편함으로 인해 가변 조리개는 고정 조리개에 비해 렌즈 가격이 저렴하다.
만약 야외에서 낮에만 촬영을 한다라고 한다면 자금 상황에 따라 가변 조리개를 사용해도 괜찮다. 혹은 영상 촬영용으로 DSLR을 사용한다면 가변 조리개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하지만 실내나 어두운 곳에서 촬영할 일들이 많다면 이러한 가변 조리개는 흔들린 사진을 만들기가 쉽다. 조리개와 셔터스피드의 관계는 관계장에서 설명을 하겠다. 조리개와 셔터스피드의 관계를 읽어보고 다시 이 장을 읽어보면 도움이 된다.
다음 ⌀ 와 함께 숫자가 표시가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렌즈의 구경이다. 이 렌즈의 구경은 필터나 렌즈캡을 구매할 시 알고 있어야 렌즈에 맞는 크기의 액세서리를 구매할 수 있다. 그러므로 내가 쓰는 렌즈의 구경은 알아 놓을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 캐논은 EF / EF-s 니콘은 FX / DX라고 표시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풀프레임용 렌즈와 크롭 바디용 렌즈를 구분하기 위한 구분으로 보면 된다.
캐논은 EF는 풀프레임용, EF-s는 크롭 바디용 렌즈이다.
니콘은 아무 표시가 없으면 풀프레임용, DX가 붙으면 크롭 바디용 렌즈이다.
여기까지만 보더라도 굉장히 많은 렌즈의 정보를 알 수 있다.
하지만 또 하나 렌즈의 가격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있으니, 이는 바로 손떨림 방지 기능이다. 손떨림 방지 기능은 말 그대로 촬영을 할 때 흔들림을 보정해주는 기능이다.
이 손떨림 방지 기능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렌즈의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만약 내가 주(酒)님을 사랑하여 손을 떨 수밖에 없다면 손떨림 방지 기능이 탑재된 렌즈를 구매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 이외에도 여러모로 유효 컷을 건지기 위해서는 손떨림 방지 기능이 있는 렌즈를 사는 것이 좋다.
캐논의 손떨림 방지 기능이 있는 렌즈는 IS(image stabilizer)라 부르며, 니콘은 VR(vibration reduction)이라고 부른다.
마지막으로 캐논에는 USM 혹은 STM이라고 기재된 부분을 볼 수 있다. USM(Ultra sonic motor)는 초음파 모터라고 하며 기계 속 모터에 비해 소리가 작고, 초점 잡는 속도가 빠르다. STM(Stepping motor)는 USM보다 더 조용하다. 그래서 동영상 촬영 시 자동으로 초점을 잡아주는 af 촬영 시 모터 구동 소리가 들리지 않아 유리하다.
니콘은 AF 렌즈와 AF-s 렌즈가 있다. 니콘의 경우 바디에 구동 모터가 달려 있는 경우가 있다. AF 렌즈는 렌즈에 구동모터가 없는 렌즈, AF-s는 렌즈에 구동모터가 있는 렌즈를 의미한다. 물론 바디에 구동모터가 달린 바디에 AF-s 렌즈를 사용해도 전혀 문제가 없다는 사실.
물론 AF(auto focus)와 MF(manual focus)는 렌즈가 자동으로 초점을 맞추어주느냐 수동으로 초점 링을 돌려서 맞추어야 하느냐의 옵션이다. 이게 왜 필요하냐 싶기도 하지만 실제 사진을 촬영할 때 초점을 나가게 촬영하는 것이 사진가의 의도에 맞을 때도 있다. 혹은 순간을 포착할 때 렌즈 구동모터의 속도 때문에 결정적 순간을 놓치는 경우가 있어 취향에 따라 MF를 선호하는 이들도 있다.
이 정도 지식만 있다면 내가 가지고 있는 렌즈를 파악할 수 있다. 내 렌즈가 가지고 있는 능력들을 파악하고 이제 사진을 찍어보자.
DSLR초고속 초보 탈출법은 매주 화요일 업데이트 됩니다
전편보기 : https://brunch.co.kr/magazine/photodsl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