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새벽을 담다

김포 전류리 포구를 거닐다

by 감성수집가




기억을 담는 시간

홀로 있어 상처받지 않는 시간... 새벽.

봄 날의 새벽은 고요했으며, 자욱했으며, 청아했다.


길가에 위치하고 있어 아무도 찾지 않는 곳...

오늘 찾아간 곳은 김포 전류리 포구로 넘어가기 전 위치한 길옆 이름 없는 공원

땅은 메말랐고, 철조망 건너엔 강이 흘렀고, 가로등은 외로웠고, 하늘은 캄캄했다.


30sec.2016




지워지지 않은 달의 흔적에 너와 나는 울었다.

나무 한그루와 달의 어우러짐은 우리의 시간을 정지시켰고

정지된 시간 속에 우리는 몸을 맡기고 정적 속에 빠져든다.


The moon.2016




차가운 철조망 사이로 흐르는 사랑의 형상들.

그것은 아이러니컬하면서도 아름다웠다.


사랑이 싹트다.2016




서서히 날이 밝아진다. 아쉽다. 홀로 지새운 밤의 사라진 흔적들이.

하지만 빛은 또 다른 세상을 불러온다.

그것은 따뜻했으며, 정겨웠으며 또 다른 희망을 불러온다.

저 멀리 새떼가 날아간다.


아침의 전조.2016





새벽의 아름다움이 두 눈에 가득 찬다.

공원 한편에는 솟대가 새벽에 걸려있다.

솟대의 그 역할처럼 솟대는 하늘을 떠받치고 있다.

낮에는 발견할 수 없는 아름다움이 가득 차 있다.


솟대.2016





서서히 차들이 늘어난다.

이제 세상 사람들이 깨어날 시간이다.

또 하루가 시작되는 시간.

하루가 시작되고 해가 뜨면 A급 감성들이 찾아온다.

해가 뜨기 전까지의 우리의 시간... B급 감성은 멈추지 않는다.




SRGB6231.jpg with you.2016


그래도 따뜻하지 아니한가.

하루를 따뜻한 마음으로 시작하는 그대들을 위하여...





전류리 포구를 가기 전 이 무명의 공원은 길가에 있어 운전을 하다 잠시 쉬어가기 좋은 곳이다. 큰 공터가 있어 주차 하기도 어렵지 않고, 김포의 특성상 공터와 강 사이에 철조망이 쳐져 있지만 이 역시도 좋은 구경거리가 된다. 철조망 너머로 탁 트인 한강이 보여 홀로 힐링하고 싶을 때 찾아가면 좋은 곳이다. 아직 사람들이 잘 모르는 곳이기 때문에 항상 사람은 많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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