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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금숙 작가 Feb 20. 2016

성공과 행복이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행복의 사전적인 의미는 1. 복된 좋은 운수 2.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어 흐뭇함. 또는 그러한 상태의 두 가지 뜻으로 해석된다. 나의 개인적인 생각은 행복이란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어 흐뭇함 또는 그러한 상태에 더 가깝다고 여겨진다. 한국인의 행복지수가 낮은 이유가 무엇일까? 사람마다 원하는 것이 제각각 다르다. 당신이 내리는 행복의 정의는 무엇인가? 당신이 원하는 행복이 어떤 것인지 먼저 정의해 보자.

연예인 &&&, 대기업 사장 아들과 열애설…'현대판 신데렐라'에 팬들 '두근' 이는 우리가 흔히 접하는 신문의 가십거리 제목이다. 마치 부잣집에 시집가면 그녀의 인생이 역전이라도 되는 양 다룬 기사 내용이다. 자신과 상관없는 연예인의 열애설에 팬들 마음이 왜 두근거릴까? 그 연예인이 평범한 남성과 결혼했어도 그럴까. 그녀에게는 예쁜 것 외의 장점은 없는 것일까? 재벌의 며느리가 되는 것과 그 집에서 일상의 하루를 살아가는 것은 다르다. 모든 초점은 재벌과의 결혼에 맞춘다. 그 화려함의 순간에만 집중한다. 그녀는 재벌 며느리의 환경에 잘 적응하여 행복하게 살 수도 있고, 겉만 화려하지 속 사정은 불행할 수도 있다. 

우리에게 돈은 매우 중요하다. 돈으로 할 수 있는 유용한 일들이 많다. 그래서 사람들은 돈이 많으면 행복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과연 그럴까? 절대적으로 돈만이 우리의 행복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돈은 행복에 필요한 조건이긴 하지만 행복의 충분조건은 아니다. 오랫동안 행복과 소득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가 많았다. <행복의 기원> 저자인 서인국 교수는 복권 당첨 같은 경험은 거시적인 행복의 관점에서 보면 오히려 저주가 될 수도 있다고 한다. 복권에 당첨된 사람들의 행복 도는 점차적으로 낮아지는데 복권 당첨 후에 그들은 친구들과의 식사, TV 시청, 쇼핑 같은 일상에서 느끼는 소소한 기쁨의 감정을 더 이상 느끼지 못하였다고 한다. 행복은 결국 복권 당첨 같은 큰 사건으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달콤한 초콜릿을 먹는 작은 즐거움의 가랑비에 꾸준히 젖는 것이라는 그의 의견에 동감한다.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으로 유명한 혜민 스님은 ‘혜민 스님이 말하는 행복의 비법’이라는 주제로 한 KBS와의 인터뷰(206년 2월 8일)에서 삶이란 것이 단순하게 남과 비교하는 마음(예를 들어 옆집 남편)으로 인해서 더 속상하다고 한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속사정 속마음을 잘 모른다. 겉으로만 보이는 것이 모두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 무조건 성공한다고 해서 행복한 것이 아니라고 하였다. 또한 행복의 기준을 내 삶에서 나는 왜 태어나고 나는 누구인가?라는 자기 성찰과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많을 때 우리는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또 스님은 자신의 주위 사람들과의 관계가 얼마나 좋고 따뜻한가? 이런 것을 행복의 기준으로 삼을 수도 있다고 하였다. 스님은 행복이라는 것이 자신의 목표를 이루었을 때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과의 관계에서 행복할 수 있기 때문에 더불어서 나누고 행복하였으면 좋겠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하였다. 현재 스님은 마음치유 학교도 운영하고 있다.

미국의 작가 너 다니 얼 호손은 "행복은 나비 같다"라고 하였다. 잡으려고 쫓아다닐 때는 잡기가 힘들지만 조용히 앉아 있으면 우리의 어깨 위에 살짝 내려앉으니까. 행복한 것이 최종 목적이 되는 것보다 소소한 일상에서 많은 행복들을 느낄 수 있을 때 우리의 인생은 참으로 행복한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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