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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금숙 작가 Mar 14. 2016

여성 리더의 인맥관리

당신은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들과 인연을 만들고 관계를 지속하고 있다. 사람이 재산이라는 말이 있다. 오프라 윈프리는 당신에 버금가거나 당신보다 나은 사람들로 주위를 채우라고 하였다. 좋은 사람들은 좋은 에너지를 주기 마련이라는 그녀의 생각에 공감한다.

많은 사람들이 성공하는 리더가 되기 위한 조건으로 폭넓은 인간관계를 손꼽는다. 요즘은 특히 온라인도 한몫하여 블로그 친구나 페이스 북 친구 수로 그 사람의 인맥을 가늠하기도 한다. 인맥은 사업을 하든, 직장생활을 하든 누구에게나 중요하다. 지금 당신의 스마트폰을 보라. 몇 명의 전화번호가 저장되어 있는가. 물론 그들이 모두 당신의 인맥이라고 할 수는 없다. 최근 5년 이내에 연락한 일이 없다면 더욱 그러하다. 인맥은 무조건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지금 알고 있는 사람들과 꾸준히 관계를 유지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남성은 인맥 만들기에 열심인 반면 대부분의 여성은 인맥의 중요성은 인식하지만 일 가정 양립 등의 이유로 남성에 비해 소극적이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바야흐로 여성도 적극적으로 사회생활을 하는 시대다. 여성 리더도 친목 정도의 인맥에서 좀 더 다양하게 인맥의 폭을 넓혀야 한다. 인맥 이제는 능력이다! 업무 능력만 인정받으면 된다는 생각은 곤란하다. 회사는 팀워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당신의 대인관계 능력은 어느 정도 인가? 

남성은 직장 내에서 지연과 학연을 이용하여 중요한 정보를 수집하고, 서로 봐주는 정략적인 친분관계를 만든다. 남성은 이와 같은 유대를 만들기 위해 상당히 노력한다. 이에 비하여 여성은 본인 업무에는 충실하지만 다른 부서나 외부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노력은 아직 부족하다는 의견이 있다. 관리자에게 요구되는 영향력 중에서 정보와 인맥은 중요하기 때문에 다양한 부서와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은 업무에 훨씬 유리하다(김양희, 2006).

직장동료로 만났을 때는 친하게 지내던 사람이 이직이나 결혼 등의 이유로 헤어지게 되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소원해지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인간관계라는 것이 당장은 소중하게 여겨지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꾸준하게 관계를 지속시키려는 노력이 없으면 당연한 결과다. 특히 공적인 관계가 더욱 그러하다. 공적인 모임이든 사적인 모임이든지 누군가가 주도해서 모임을 만들고 회비를 내면서 꾸준히 만남을 지속한다면 그 모임은 오래 연결될 수 있을 것이다. 

가끔 전혀 연락이 없다가 결혼, 출산, 개업, 부고, 부탁 등의 이유로 필요할 때만 연락이 오는 경우는 사실 당황스럽다. 대개 그런 사람은 자신의 목적이 끝나면 언제 봤냐는 식이다. 반대로 누구나 혼자서 모든 일을 할 수 있는 만능이 아니므로 사람의 도움이 필요로 할 때가 있다. 그래서 인맥은 처음부터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삼성그룹의 이건희 전 회장은 “정보 시대에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노하우(know-how)보다도 엄청난 정보의 홍수 속에서 ‘어디에 가면 정보를 구할 수 있는가’를 아는 능력, 즉 노웨어(know-where)가 더 중요해진다”는 유명한 말을 하였다. 필요한 정보를 어떻게 어디에서 빨리 찾아내느냐에 승패가 좌우된다. 지금은 철저한 네트워크 시대이다. 공존지수(NQ :Network Quotient)가 높을수록 사회에서 타인과 소통하기가 쉽고 그것으로 얻은 것을 자원으로 삼아 성공하기가 더 쉽다.

흔히 인맥이라고 하면 과거에는 특정지역 향우회, 전우회, 동문 같은 것으로 범위는 한정적이고 결집력은 높았다. 지금은 인맥의 폭이 이보다 훨씬 다양하고 광범위하나 결집력은 낮아지는 형태이다. 특히 리더에게 대인관계나 인맥관리는 더욱 중요한 능력으로 작용한다. ‘누구는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신뢰를 기본으로 한 인맥관리는 성공의 밑거름 역할을 한다. 진정한 인간관계는 거창한 것이 아니라 작은 관심에서 시작한다. 많은 사람을 일일이 챙기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요즘은 전화나 문자, SNS를 통해 안부를 전할 수 있는 방법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시다시피 경조사 챙기기 정말 중요하다. 회사가 공식적인 장소라면 결혼식이나 상가를 방문하는 비공식적인 장소에서 사람들과의 교류도 업무만큼 중요한 것이다. 

인맥관리에서 처음 친밀감을 가지게 되는 시기에 특히 조심해야 할 것은 말실수이다. 결혼은 왜 아직 안 했냐? 등의 개인의 프라이버시에 관계된 질문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한 번의 말실수로 상대방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 줄 수 있으니 단어 선택도 신중하게 하라. 필요한 모임에는 꼭 참석하려고 노력하라. 여성은 남성만큼 자유롭게 인맥관리가 쉽지 않다. 자신이 일하고 있는 분야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주변의 환경을 활용하는 지혜도 필요하다. 물론 인맥관리가 소모적인 것이 되어서는 안 된다. 생산적인 인간관계를 만들자. 인맥뿐만 아니라 인간관계는 진심으로 늘 노력해야 오랫동안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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