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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금숙 작가 Mar 30. 2016

 당신도 혹시 신데렐라 콤플렉스?

아직도 언젠가 백마 탄 왕자님이 나타나서 나를 구원해 줄 것이라는 상상 속의 기대를 하는 여성이 있을까. 다문화 가정을 이룬 여성 중에도 드라마 속에 나오는 남자 주인공처럼 좋은 집에서 풍족한 생활을 누리며 공주처럼 대접해 줄 것이라는 환상을 가지고 한국 남성과 결혼하였으나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고 하는 여성이 있다. 이는 한류 드라마의 영향 탓이다. 동화 같은 스토리는 현실적으로 이루어지기 어렵지만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 있는 여성이 가끔 있다. 동화는 언제나 신데렐라나 백설공주처럼 멋진 왕자님의 구원을 받아 성대한  결혼을 하고 행복하게 오래오래 잘 살았다는 스토리로 끝난다.


 신데렐라 콤플렉스는 자신의 힘이나 능력으로는 사회적으로 성공하기 어렵다고 느낄 때 자신의 인생을 바꿔줄 왕자님을 기다리는 여성의 의존 심리를 나타내는 용어로 심리학자 콜레트 다울링의 <신데렐라 콤플렉스>란 책에서 처음 등장하면서 유명해졌다. 신데렐라 이야기는 오랫동안 동서양을 가리지 않고 많은 이에게 선망의 대상이다. 특히 원조 한류 배우인 배용준과 결혼한 박수진의 스토리는 현대판 신데렐라 이야기로 사람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이들 부부에 대한 긍정적인 관심 못지않게 악성 댓글로 나타나는 나쁜 관심 또한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이다. 콜레트 다울링은 그녀의 저서 <신데렐라 콤플렉스>에서 오늘날도 여성들이 신데렐라처럼 그녀들의 인생을 확 바꿔줄 외부 왕자님의 손길을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한번씩 현대판 신데렐라들의 이야기도 있다. 


설령 현대판 왕자님이 내 삶에 나타난다 한들 그녀의 의존적인 성향으로 인해 계속적으로 달콤한 행복을 누릴 수 있을까. 당신이 변하지 않으면 당신만의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인생을 살 수 없다. 언제까지 왕자님 품에 안겨서 예속적이고 의존적인 삶을 살 것인가? 행여 그런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허공에 날려 버리자. 당신의 잠재력을 끄집어 내어서 당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삶을 만들어 보자. 팍팍하고 고달픈 우리의 현실에서 누구나 한번쯤 신데렐라를 꿈꿀 수 있다. 사랑이라는 명분 아래 남성에게 의존하기 위한 결혼을 선택한다면 결국 서로가 힘들어질 것이다. 신데렐라 같은 심리적인 의존 상태는 여성 삶의 질을 낮출 뿐이다. 꿈은 꿈일 뿐이다. 누구에게 의존하는 삶이 아닌 스스로 빛나는 내 인생의 주인공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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