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생활 3년 차인 김미경 씨는 내게 이런 고민을 털어놓았다. “저는 남보다 훨씬 더 많은 일을 해요. 제가 할 일이 많아도 상대방이 부탁하면 거절을 못해서 하는 수 없이 떠안게 되죠. 당연히 속상하고 화가 나지만 제가 거절하면 동료와의 관계가 불편해지는 것이 싫어서 어쩔 수 없이 들어줄 수밖에 없어요. 이런 제가 한심하기도 하지만 달리 방법이 없어요.”
김미경 씨 사례처럼 누구나 거절이란 것이 쉽지 않다. 김미경 씨의 생각처럼 나중에 그 사람과의 관계가 어색하거나 불편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되고, 사람 그렇게 안 봤는데라는 부정적인 반응이 두려워 거절하는 것 자체를 힘들어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우리의 에너지도 무한하지 않다. 거절을 못해 상대방의 부탁을 들어주다가는 지치기도 할 뿐 아니라 NO라고 말하지 못한 자신에게 상처를 준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이 누구인가? 당신이다. 그 사람과의 관계가 걱정되어 곤란한 부탁을 어쩔 수 없이 들어줄 필요는 없다.
의외로 많은 사람이 제때 거절하지 못해서 곤란한 경우를 당한다. 마음에도 없으면서 뻔히 어려움을 예측하면서 예라고 대답하지 말자. 원하지 않는 일을 거절하지 못하면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해야 하고, 자신에게 부탁한 사람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도 생긴다. 결국 단호하게 거절하지 못한 본인에 대한 실망스러운 마음도 크다. 무언가 부탁을 받았을 때 "아니오"라고 말하는데도 기술이 필요하다. 단호하고 냉정한 태도로 "아니오"라고 말한다면 상대방과의 관계가 깨어질 수 있다. 상대방이 기분 상하지 않게 "아니오"라고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당신은 인간관계 때문에 쉽게 거절하지 못하는 것이다. 타인의 부탁을 기분 상하지 않게 정중하게 거절할 경우 상대방과의 관계는 유지할 수 있다.
<거절의 힘>의 공동저자인 제임스 알투처, 클라우디아 알투처는 거절도 일종의 위험이며 위험을 피하지 않고 뚫고 나가면 특별한 사람이 된다고 하였다. 거절에 따르는 위험을 이겨내면 자유를 얻을 수 있으며 살아가면서 받아들일 일과 거부해야 할 일을 구별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고 한다. 인생을 살다 보면 원하는 일만 하며 살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반드시 하지 않아도 될 일까지 해서 스스로를 힘들게 할 필요는 없다.
타인이 원하는 대로만 행동하다 보면, 점점 우울해지며 불만이 쌓인다. 또한 자존감도 낮아진다. NO!라고 말할 수 있는 단호함이 필요하다. 거절의 방법이 어려운 것만은 아니다. "아니오"라고 대답할 수 있을 때 당신은 상대방의 부당한 요구를 피할 수 있다. 부탁을 들어줄 수 없는 타당한 이유를 설명하라. 그리고 부탁을 들어주지 못하는 마음도 함께 전달한다면 관계 단절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 반대로 가능할 때는 상대의 부탁을 들어주는 것도 방법이다. 관계는 주고받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당신이 과도한 업무를 떠안으며 일하는 동안에 남성은 차곡차곡 그들의 커리어를 쌓는다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