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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금숙 작가 Aug 15. 2016

공간 활용에 관한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

사람들은 (물리적인) 공간 안에서 자세나 태도 등을 통해 자신의 영향력을 행사한다. 나는 KTX를 자주 이용한다. 옆 좌석에 남성 승객이 앉으면 은연중에 그들이 나보다 많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다는 느낌을 가져 불편함을 느낄 때가 종종 있다. 남성은 본능적으로 더욱 많은 공간을 차지할 권한이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당신이 활용하고 있는 공간의 크기가 클수록 더욱 자신 있어 보인다. 작은 공간을 차지하고 움직임이 적을 경우 소극적으로 보인다.


많은 여성이 어릴 적 한 두 번쯤 ‘여성답게’, ‘얌전하게’ 행동하라는 부모의 말을 들으며 자랐다. 이렇게 여성은 문화적으로도 다소곳한 자세를 오랫동안 교육받아 왔다. 일반적으로 남성의 제스처가 여성보다 크다. 자신감이 있고 파워가 있는 사람의 공간 활용범위는 크다. 내가 차지하고 있는 공간이 곧 자신감의 척도로 인식될 수 있다.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사람으로 비춰 지기 위해서는 자신의 신체 공간을 넓혀야 한다.


 <독해지지 않고 약해지지 않고 여자가 성공하는 법>의 저자인 마리온 크나츠는 책에서 소리의 크기, 얼마나 많은 공간을 확보하는가, 상대방의 차단, 늦게 도착했을 때 누가 야단을 맞지 않는가. 이러한 모든 것들이 서열 게임의 권력 투쟁에 속한다고 주장하였다. 이러한 것들은 적어도 잠재의식 속에서 상대방에 대한 지배의 표시이며 모두가 그렇다고 인정한다는 사실이다. 마리온 크나츠는 여성들이 토론에 참여할 때에도 테이블 공간을 적게 차지한다고 하였는데 나의 경험상 사실이다. 발표를 할 경우에도 처음부터 끝까지 한자리를 유지하는 경우가 있다. 이보다는 앞뒤 좌우로 자연스럽게 움직이면서 주어진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여야 한다. 권력 투쟁에서 신체는 중요한 수단이다. 제스처로 좀 더 넓은 공간을 확보하고 당당하게 행동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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