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면 남녀 구별 없이 반짝반짝 빛나는 사람에겐 이것이 있다. 열정이다. 이들에게는 카리스마가 넘친다. 특히 관심 있는 분야의 주제가 나오면 눈동자에서 에너지가 쏟아진다. 이런 이들과 대화하는 일은 즐겁다. 열정은 강력한 긍정의 바이러스다. 리더의 열정적인 모습은 함께 일하는 직원의 동기도 유발한다. 열정적인 리더는 사람들에게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을 가지게 한다.
성공의 시작과 지속은 열정력에서 나온다. 쉽게 달아오르기만 하는 사람을 열정적이라고 하지는 않는다. 그들은 양은 냄비와 같아서 금방 뜨거워졌다가 이내 차갑게 식어 버린다. 시작도 쉽고 포기도 빠르다. 열정을 꾸준히 지속할 수 있는 능력을 나는 ‘열정력’이라 부른다. 우리가 가진 꿈의 크기만큼 열정도 함께 성장한다.
살아오면서 내가 가장 열정적이었을 때가 언제였을까. 밤낮을 꼬박 새워 온통 몰입하는 시간이었다. 침대에 누워 잠을 청하다가 벌떡 일어난다. 아이디어가 도망가지 못하게 생각나는 메모를 하고서야 다시 잠자리로 향한다. 어떻게 열정력을 가지느냐에 따라 각자 성공의 속도 또한 달라진다. 성공은 단숨에 올라갈 수도 있지만 한 발씩 올라가서 열정력이란 날개를 달고 훨훨 날아갈 수도 있다.
올림픽 개막식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성화 점화다. 나는 열정을 생각하면 올림픽의 뜨거운 성화가 함께 떠오른다. 마지막 한 명의 성화 봉송자가 점화하는 순간 활활 뜨겁게 타오르는 불꽃을 보며 수많은 사람이 올림픽 정신과 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한다. 가슴에 뜨거운 열정을 가진 사람은 성공의 금메달을 쟁취하기가 훨씬 수월하다. 열정은 두려움과 긴장감도 없애는 마력을 지니고 있다. 보이지 않지만 강력하고 위대한 내면의 힘이다.
열정은 희망의 불꽃이다. 꺼지지 않게 잘 유지해야 한다. 열정은 젊음과 노년의 나이순이 아니다. 가장 초라한 사람은 열정을 잃어버린 사람이다. 열정적인 사람은 물건도 잘 판다. 열정은 사람을 지치지 않게 유지시켜 주는 에너지이다.
너무나 유명한 안도현 시인의 연탄에 관한 시 <너에게 묻다>에서
연탄재 발로 함부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이 역시 짧지만 강렬하게 사람의 마음을 치는 시다. 연탄은 온몸으로 열정을 태운다. 누가 이렇게 뜨겁게 불태울 것인가.
안도현 시인은 또 다른 시 <연탄 한 장>에서
연탄은, 일단 제 몸에 불이 붙었다 하면
하염없이 뜨거워지는 것
이라 하였다. 연탄처럼 일단 우리의 마음에 불을 붙였다 하면 하염없이 뜨거워지는 심장을 가지자.
<성공에 이르는 놀라운 에너지 열정>의 저자인 제이 싱은 책에서 훨훨 날아다니는 나비가 되기 위해서 여행을 떠난 애벌레를 통하여 열정이 가지는 위대한 힘을 이야기하였다. 그 역시 작가가 되고 싶은 간절한 꿈으로 캐나다에서 낯선 한국으로 여행을 왔다. 여행의 결실로 작지만 용감한 애벌레의 삶에 대한 열정을 주제로 이 우화가 완성된 것이다. 작가 또한 열정으로 꿈을 향해 포기하지 않고 시도한 덕분에 꿈을 이룬 것이다.
당신이 지금 어떤 위치에 있던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먼저 꿈을 가지라. 그 꿈에 열정을 불어넣어라. 조직에서 리더만이 열정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기업에 열정적인 직원이 많을수록 회사의 자산 가치는 높아진다. 가게를 가도, 병원을 방문했을 때도, 서비스 센터를 찾아가도 열정적인 직원을 만나면 그날 하루는 즐겁다. 열정적인 직원은 성과도 높다. 당신이 리더라면 직원의 잠재력을 이끌어내어 그들이 열정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 방법부터 찾아라. 이는 조직의 가치를 높이는 지름길이다.
당신에게서 열정이 도망갔다면. 이건 비상사태다. 빨리 열정력을 회복하여야 한다. 열정은 갈대와 같이 이리저리 흔들려서 안된다. 늘 그 자리를 꿋꿋하게 지키고 있는 바위처럼 굳건하라. 열정력을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충전시켜야 한다.
열정력은 금수저처럼 저절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다행히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열정적으로 살겠다고 선택하면 된다. 어두운 방에 전원 스위치를 켜듯 열정이 이끄는 삶을 살 것인지 아닌지도 당신이 결정한다. 당신이 열정력을 장착하면 새로운 기회가 달려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