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를 하다 보면 내 마음 깊은 곳에 잠자고 있던 동심을 계속 찾아 헤매는 듯한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진짜 별거 아닌 것도 까르르하고 즐거워하는 아기를 보고 있노라면 나도 이만할 때는 저렇게 기뻐했겠지 싶어서 아련하기도 하고 애틋하기도 하다.
모든 걸 처음 경험하는 아기는 새로운 물건, 장소, 음식 등에 눈이 반짝거리며 신기해하고 행복해한다.
새로운 음식을 주기 위해 내가 먼저 먹고 맛있다 시늉을 하다 보면 나도 덩달아 맛있게 느껴지기도 한다.
어젠 밥 먹고 있는 아기에게 놀러 나가자~ 했더니
"아빠차 부릉~ 나무!"라고 신나게 나무 보러 가자하는 게 너무 감동적이었다.
어른이 나무 보러 가자하는 게 상상이 안되는데
나무를 볼 생각에 행복해하는 게 아이이다.
물론 그런 아이를 보며 행복할 수 있으니, 이렇게 쉽게 가족이 행복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