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의 대화에 임하는 마음가짐

by mo lim

처음 말했을 때의 그 마음, 오래 간직하기

처음에는 아이가 걷는 것만 봐도 신기해서 손뼉 치고, 아장아장 걷는 영상도 찍지만 몇 달 지나면 "뛰지 마!"라고 소리치게 된다. 말도 마찬가지다. 신생아 시절을 생각해 보면 아이와 대화하는 건 참 신기한 일이다. 10개월 이상 키우고 나서야 처음 "엄마", "아빠" 하고 불러줬을 때, 그 작은 입에서 나온 말 한마디에 깜짝 놀라서 엄마~ 아빠~ 또 해보라고 시켰던 그때는 정말 신기했다. 그런데 초등학생만 되어도, "그만 물어봐" "시끄러워~~" 이런 말도 하게 된다. 아이의 말, 행동 하나하나에 담긴 신기함을 오래도록 간직하려면, 익숙함을 경계하고, 매일 새롭게 바라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노력하지 않으면 나도 "그만 말해 귀찮아~ 선생님한테 물어봐~"라고 말하는 아빠가 될지도 모른다.

질문에 질문으로 대답하기

아이의 질문에 바로 답해주는 것도 좋지만, "왜 그런 생각을 했을까?", "너는 어떻게 생각해?" 하고 되물어보고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 이렇게 질문을 다시 던지면, 아이는 자기 생각을 더 깊이 들여다보고, 대화가 훨씬 풍부해진다. 무한한 대답이 나올 수 있는 개방형 질문, 즉 열린 질문은 아이의 사고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확장시켜 주기

아이가 궁금해하는 것에 대해 단순히 답만 해주지 말고 적극적으로 확장시켜줘야 한다. 예를 들어, "왜 나무는 초록색이야?"라고 묻는다면, "잎 속에 엽록소라는 게 있어서 그래. 근데 가을엔 왜 색이 변할까?" 하고 이야기를 넓혀보는 것. 이렇게 대화를 확장해 주면, 아이는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점점 커지고, 지식도 자연스럽게 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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