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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드림트리 Aug 29. 2021

당일치기 속초 여행 : 파도소리가 내게 주는 행복

어느날이었다.

문득 떠나고 싶었다생각해보니 이번년도는 여행을 한 번도 간적이 없었다

코로나에.. 여러모로 바쁜 일정에.. 

그렇다고 하더라도 1년 중 반개월이 지나가는데 한 번도 여행을 못갔다는건 나의 게으름과 의지부족일 것이다  (3단계 시절 다녀온 강원도 여행)

   

바다가 보고 싶었다.

쏴아하는 바다소리를 들으며 발도 담궈보고 싶었고 여행객들의 즐거운 모습을 보고 싶었다비도 오고 차도 막혀서 4시간이 걸려 속초에 도착했다.

여행은 해외가 아니면 크게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는데내가 매번 밟던 곳과 다른 땅의 느낌이 좋다높은 빌딩숲에서 벗어나 낮은 상가들이  즐비한 그 곳운영된지 족히 30년은 넘어보이는 가게

나이가 들수록 옛것이 좋아보이는건 어쩔 수 없나보다.     

시내로 불리는 그 곳에 내리니 설렜다내리자마자 바다의 짠 공기가 살짝 느껴진다

곧바로 바다로 향했다하염없이 바다를 바라보며 파도소리를 들으니 스트레스가 날아가는듯하다


인근 음식점에서 대게를 주문했다사장님은 말씀하신다.

대게는 작은거 두 마리보단 큰거 한 마리가 더 맛이 좋아요큰 거 한 마리로 드세요.”

대게 살을 발라먹을 때 행복감이 높게 밀려든다.     

푸짐하게 먹고 나니 포만감이 느껴지면서도 무거운 느낌이다정처없이 걸었다. 1시간동안 그냥 무작정 걷기만 했다굽이굽이 걷다가 바다에 발을 담구러 들어간다파도가 치니 입고있던 옷이 다 젖어버렸다

그럼에도 뭐가 그리 즐거운지 마치 어린아이처럼 웃게된다.

어린아이부터 어른들까지 바다에 들어가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나도 덩달아 즐거워진다.    

 

바다 바로 옆에 위치한 카페에 갔다관광객이 매우 많아서 그런지 카페가 상당히 크다

빵과 차를 주문하여 먹는데 서울과 다르게 하나가 더 추가됐다

바다라는 전망무한히 뻗어진 바다를 바라보며 먹을 수 있어서 더 좋다.

머리와 마음을 비우고 아무 생각없이 즐기니 앉아 있는 그 순간이 행복했다     


다음으로 속초시장에 갔다벌꿀 아이스크림도 먹고 유명한 순대전도 먹었다이전에 와 본적이 있지만 시장은 올때마다 생동감과 열정이 느껴지는 참 재미있는 곳이다강정하나를 사들고 서울로 올라왔다.     

평소에 보던 것과 다른 것을 보고색다른 것을 먹어볼 수 있는 여행 이라는 묘미.

하루동안이지만 입맛을 돋구워주고, 넓은 마음을 선물해준 당일치기 여행었다. 

사람에게 이런 여유와 쉼은 반드시 필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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