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만하고 사이좋게 회사생활을 유지하는 법(인간관계)

신입사원 힘든 회사생활, 아픈 인수인계 경험이 반면교사가 되다.

by 드림트리

선배1 : “**씨, 내가 지난번 인수인계 할 때 알려줬잖아! 기억 안나?”

선배2 : “**아, 방금 내가 한 말(업무 내용) 이해 안되니?”

한 번의 인수인계로 모든걸 이해하고 습득하지 못한 나를 탓해야한다.

“정말 죄송합니다... 혹시 한 번만 더 알려주실 수 있나요?”

뭣모르는 어린나이에 회사원이 된 난 무섭고 두려워 상사와 선배들에게 작은 목소리로 간청하고 요청해야했다.


20대 초반 어린나이의 회사 입사, 내가 부족한 탓도 있었지만 분명 부당한 대우도 많았다.

아마 순둥한 외모에 수그리고 쉽게 쫄아버리는 내 성격도 한 몫 했으리라.


오랜 회사생활동안 참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다. 좋은사람도 많았지만 힘든 사람도 있었다.

성격이 급한 사람, 쓸데없이 지나치게 꼼꼼한 사람, 업무처리가 느린 사람, 물어본걸 또 물어보는 사람.. 그럼에도 모두를 인정하고 존중한다.

'동료의 업무수준으로 뒷담화 하지 않기'는 업무에 있어서 나의 철칙이다.


난 업무 습득력이 느리고 이해도가 다소 느려 인수인계 하는 사람이 초반에는 힘들어하지만 , 어느정도 머릿속에 체계를 잡고나면 습득하고 응용하는 능력치가 높다는걸 후에 깨달았다.

‘그럴수도 있지!’ 폭넓게 다른이들의 결점을 품어주고 이해할 수 있는 포용력이 생긴건, 아이러니하게도 직장동료들이 초반에 내게 느낀 불편한 감정을 티내며 일했기 때문이었다.

(신입일 때 만난 몇 명의 동료 선배들) 그들에게 한없이 미안했고 바로바로 습득하지 못하는 내가 참 원망스러웠다.

나의 부족함을 절실히 깨달았기 때문인것일까. 난 각자의 타고난 다른 성격과 능력치가 나와 다르다고 선을 긋거나 뒷말을 하는걸 싫어한다. 그리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나는 다른 아래직원들이 들어오면 저러지 말아야지...’


세월이 흘러 많은 후배들과 뒤늦게 입사한 직원들을 가르치고 교육하는 입장이 되며, 그들의 부족한점보다는 장점들을 더 많이 보기 위해 노력했다. 찾다보면 그들이 가진 수많은 장점들이 금방 발견된다.

내가 갖지 못한 빠른 업무 습득 능력, 이해도 등 일머리가 있는 직원이 있는가하면 다른 사람들과의 친화력, 자연스러운 말주변, 배려심, 예의바르고 착한 성격 등 사회적으로 봤을 때 닮고 싶은 장점들이 꼭 있었다.


혹여나 업무를 알려주다 답답한 순간이 오더라도 나의 옛 시절을 생각하며 이를 꽉 악물고 유머로 승화시킨다.

“**님!!!! 이렇게 하면 오늘 집에 못가요!! 집에 오늘 못들어가면 가족들이 걱정하잖아요. 빨리하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얼기설기 얽힌 업무를 어떻게 풀어낼까 고민하던 그들에게 난 이미 고민하여 요령껏 찾아낸 샛길을 알려준다. 항상 그들은 내게 말했다.

“우와, 어쩌면 이렇게 일을 잘하세요. 정말 대단하세요.”

“진짜 똑똑하신 것 같아요.”

그럼 난 답한다.

“저 옛날시절 생각하면 정말 답이 없었어요. 똑똑한거랑은 거리 먼 사람이구요..! 하하.. 너무 오랜세월 일하다보니 빨리 끝내고 집 갈 궁리를 하다가 알게된 것들이에요.”

이렇게 나도 칭찬을 들으면 한결 마음을 풀고 더 상세히 정성껏 알려주게 되는것 같다.


업무를 알려주다보면 내 뜻대로 습득하고 이해하지 못하는 인수자에게 화를 내며 모진 말을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화를 이기지 못하고 내뱉은 한 마디는 상대방에게 큰 상처를 남긴다. 나 또한 아프고 힘들게 겪었기 때문일까. 한 번 상처받은 마음을 되돌리긴 어렵고 힘들었다. 자존심 상하고 화가나더라도 배우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알려주는 사람과 사이가 틀어지면 좋을게 없었다.

사고가 나고, 업무 폭탄을 떠안게 되면 더 고통스러울걸 알기에 그들을 잘 토닥여주고 고마움을 계속 내비춰야한다.


난 알려주고 교육하는 사람의 입장이 되어, 인수인계의 방법을 ‘기록’ 으로 바꿨다.

“자, 어차피 저도 인수인계 받을 때 엄청 혼나가면서 배워도 기억 못한거 **님도 어려울거라 생각해요. 물론 똑똑하시니 저보다 훨씬 낫겠지만..! 지금부터 제가 하는 과정을 그대로 캡쳐해서 알려드릴게요.”

[화면캡처].... [화면캡처]

말로하면 20분만에 인수인계 될 것을 1시간이 넘도록 깨알같이 적고, 화면 하나 하나를 다 캡쳐하여 인쇄하고 메일로 남긴다. 이렇게 나의 오늘은 야근 예정이고 귀찮기도 하지만 혹여나 다른 사람이 오면 이 자료를 다시 사용해도 될테니 멀리봐도 꽤 괜찮은 방법이었다.

이 방법은 굉장히 효과적이었다. 한 번 알려주면 두 번 다시 내게 묻지 않았다. 그리고 그들은 앞으로 절대 잊어버리지 않을 것 같고 실수할 일도 없을것 같다며 고맙다고 표현한다. .


[과거 신입시절, 복잡한 상황 발생]

선배 : “**아, 이해 안되니 안되니? 응? **씨, 이해 안돼?”

나 : “(무서움에..) 아.. 알 것 같아요.. (사실 이해 안됨)”

이해가 안 된 상황에서 행했던 업무가 제대로 될 리가 없었다. 또 혼나고 자존심 상할만한 말을 듣기도 했다.

처음 겪는 사무직 업무에서의 부족한 내 능력치와 더불어 아픈 과거 때문일까.

그럴 성격도 못되지만, 짜증내거나 강압적으로 가르치려 하지 않는다. 말로만 하는 업무도 싫어한다. 그러기에 말로 설명하면서도 꼭 메일로 적어 공유하며, 혹여나 내 말에 이해 못했을 상대방에게 글로써 상기시키는 습관이 생겼다.


업무를 하다보면 이해하기 어렵고 복잡한 상황이 참 많이 발생한다. 그걸 업무 연관자들에게 알려줘야 할 때, 가장 쉽게 풀어내어 알려주는 능력이 내게 있다는걸 발견하게 되었다.

다른 직원이 말하는 바를 잘 이해하지 못했다며 슬며시 내게 한 번 더 물어보는 직원이 있을 때, 이제껏 단 한 명도 이해하지 못한 사람이 없었다.

‘내가 이해가 되면, 그 누구도 이해하지 못할 리가 없겠구나!’

이 정도면 초등학생에게도 충분히 이해시킬 수 있으리라 자부했다.

‘난 똑똑한 머리가 아니구나..’ 내 스스로가 단점이라 여겼던 부분인데, 다른 직원들은 늘 궁금한 점이 있으면 내게 와서 물어보며 큰 도움을 받았다고 고마워한다.


[과거 시절, 회식자리]

철없는 선배 : “**(나)이가 지난번 이런 사고를 쳤지 뭐에요. 그래서 저랑 (다른동료) &&랑 오늘 완전 고생했잖아요.”

전화 몇 번 해주며 도와준건 참 고마웠지만, 이런걸 회식자리에서 유머로 사용하며 나를 돌려까는듯한 느낌, 마치 엄청난 대형 사고인마냥 북치고 장구치던 한 선배를 보았다.

아니라고 해도 한없이 어린 내 목소리는 묻혀버렸다. 회식은 늘 재밌다가도 매번 이런 이야기를 본인의 유머거리로 삼는 철없는 선배를 보면 기분이 상했다. 그리고 늘 생각했다.

‘나는 절대 저러지 말아야지’


이후 내가 친 작은 업무사고들이 발생하였을 때, 당황하지 않고 평정심을 유지하며 조용히 풀어가고 해결하는 능력이 절로 생기게 되었다. 그건 나의 생존방법이었다. 당시 함께 일했던 누구에게라도 손을 뻗기가 싫었다. 어쩌면 이 일들이 알려지고 뻥튀기가 되어 다른 직원들에게 나의 치부가 알려지는게 참 싫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함께 일하는 동료가 업무적으로 크고 작은 사고를 낸 후 울먹거리며 내게 다가왔을 때, 난 오히려 그들을 다독일 줄 아는 사람이 되었다. 그리고 어디서부터 어떤 상황인지 들은 후 남모르게 하나씩 꼬이고 얽힌 실타래를 풀어간다. 과거 내 경험 덕분일까, 큰 사고도 작은 사고로 둔갑시키는 능력이 발휘되었고, 작은 사고는 오히려 별 일 아닌것처럼 자연스럽게 해결되었다.

내가 그랬던 것처럼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기에 , 평정심 있게 평온함을 지키며 대처하고 풀어나가는 능력이 생겨버렸다.

너무 고통스럽고 힘들었던 과거경험들은 내게 반면교사가 되었다.


이런 경험들 덕분에 함께 실무를 하며 일했던 동료들과 트러블 없이 원만하고 사이좋게 회사생활을 유지할 수 있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완벽한 새로운 세상, 재택근무 2개월 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