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의 이른아침 태양이 떠오르는 장승포구에서..
어제.. 서편 너머로 떨어진 태양이 다시 떠오른다.
이곳은 거제도 장승포구 앞바다 ...
깊게 들어선 가을의 바닷 바람이 옷깃을 더욱 여미게 하고
어제의 노고가 오늘의 늦잠으로 이어지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었는데도... 난!!!
아무런 대비도 없이 오늘의 중요한 약속인 시월의 태양과의 첫 만남을 어기고야 말았다.
숙소를 나와.. 헐래벌떡 일출 포인트로 내달리기 시작한다.
90KG 을 넘는 내 자신이 이리도 빠를줄이야..
동행한 이들이 이구동성.. 혀를 내두른다.
찰나의 여명은 끝이나고..
동녘 바라보던 수평선 끝자락에는 벌써 태양이 중심을 넘어 그 끝으로 향하고 있다.
기대하지도 않았던 오메가를 만나는 순간!!!
이건.. 삼각대고 뭐고 볼것도 없는 순간이다.
솔직히 요즘같이 연무가 가득한 시월의 가을..
해가 뜨는 포인트도 알지 못하는 내가.. 지인들을 이끌고 이곳 거제 장승포로 온것은 모험에 가까운 일이었다.
기대반!! .. 근심반 !!
나 만 보고 따라온 지인들을 실망시키는 일이 있을까 싶어..
어제 저녁 .. 좀 과하게 식사를 대접한게 탈이라면 탈일까?
좀 늦은 감이 있었지만..
함께온 지인들의 감탄섞인 말들을 들으며..
" 아!!! 다행이다... " 를 나는 연신코 읊어대고 있다. ^^
일년중 주로 겨울이 되면 일출 출사를 자주 나간다.
하지만.. 수평선 자욱한 구름 들 사이로 수평선을 치고 나오는 태양을 보기는 여간해서 쉽지가 않다.
..
그래서 오메가를 영접할려면.. 조상 삼대가 덕을 쌓아야 한다는 말이 생겼을까?
하지만.. 내 덕에 함께온 지인들은 모두 조상 삼대가 덕을 쌓은 격이 되어버렸다. ^^
오메가 Ω .. 수평선을 치고 오르는 태양의 그림자가 바다 수면에 걸쳐진 형상을 우리는 오메가라 한다.
여기에서 오메가는 최후라는 뜻을 함축하기도 한다.
거제 장승포에서 만난 오메가.. 이제 올해가 얼마 남지 않은 이 시점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지나간 나날들을 되새겨 보며.. 얼마 남지 않은 올해의 나날들을 좀더 알차게
꾸며 나갈것을 새로이 다짐해 보는 순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