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멈춘.. 사색의 공간

잔잔한 수면위 드러나는 또다른 세상.. 창원 봉암수원지

by 재미니


이년전 이른 아침 나에게 다가온 봉암수원지는 ...


잔잔한 수면위 피어오르는 물안개의 몽환적 분위기에 이 것은 꿈이다 라는 착각을

만들어 놓은 곳!!!

수면 속으로 몸을 담근 나무들과 무서우리 만치 고요한 주변에 조금은 오싹했던 .. 그런 곳이었다.

삼백육십오일이 두번 흐른 어느날.. 불현듯 봉암수원지를 향해 길을 재촉한다.


일제 강점기때 부터 시작된 작은 저수지가 사람들이 많이 찾는 힐링의 장소가 된것은 그리 오래지가 않다.

당시 마산에 거주하는 일본인들과..

일제의 부역자들에게 식수를 공급하기 위하여 생겨난 것이 바로 이곳이기 때문이다.



일출 시간에 맞추어 봉암저수지로 오르는 것은..

이년전 반영의 정점을 이루었던 그 기억에.. 오늘도 역시 그 기억을 다시 추억으로 만들수 있을까 하는

그런 생각에.. 오르는 산길

조금은 세차게 불어오는 바람이.. 그것은 나의 희망이었을 뿐이라는 걸 알게 되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잠시나마 피어오른 물안개와 반영은 불어오는 바람에 여지없이 무너지고..

재빠르게 떠오르는 등뒤의 햇살은 그때의 정점이된 반영의 아름다운 풍경을 허락치 않았다.

봉암수원지에서 뿜어내는 신비함은 물과 세상의 경계에 있는데..

아쉬움이 극에 달한다.

어느쪽이 물속인지 세상인지.. 구분도 못하는 아름다운 반의 세상!!

바람 멈춘 잔잔한 수면위 .. 은은한 반영에 마치 시간이 멈춘듯

그 고요함을 깨고 기지개 펴는 오리의 군무가 흥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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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수원지에서 맞이하는 이른 아침 공간은 고요하지만

그 침묵이 이곳을 찾는 이에게 사색의 시간을 가지며.. 또한 나를 되돌아보는 명상의 시간을

제공하는 공간이 되는 것이다.

그렇게 정지한 시간이 지나가고.. 동녘 끝자락에서 밝아오는 여명이 서서히 이곳의 모습을 밝히기

시작한다.

그 시간.. 비로소 !!!

하늘이 하늘이었고, 나무가 나무였으며.. 수면에 비친 세상이 물속이 아니었음을

알게되면서, 현실로 되돌아갈 준비를 한다.




해가 밝아오고.. 선명해진 수원지의 세상에서 새벽녘의 여명에 남는 미련을 가슴속에 묻어두고

여명처럼 희미햇던 순간을 가슴에 담는다.

아침 햇살 아래 선명한 수원지의 풍경처럼 힘찬 하루를 준비하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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