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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재미니 Apr 17. 2016

봄날은 간다

노란색  꽃 물결.. 일렁이는 대저생태공원에서 들어보는 유채꽃 이야기 !


유채꽃  Rape Flower

 꽃말 ... 명랑, 쾌활


 

600여년전.. 이집트에는 마할라 라는 마을이 있었다.

그 마을에는 양을 많이 키우는 부자.. 헤잠이라는 목동이 있었더랬다.

지금의 마할라는 이집트에서 아주 큰 도시이지만..

600여년전 당시에는 온통 초원이 가득한 마을이었다.

어느날.. 늦은 저녁 헤잠은 양을 불러 들이는 시간 양이 네마리가 적다는 것을 알게된다.

그러자 사람들과 함께 밤 늦은 시간까지 양들을 이곳.. 저곳 찾아다니게 되는데,

조그만 시냇물 옆..

사용하지 않는 방아돌이 눕혀져 잇는 가운데 모르는 소녀가 울고 있는 것을 보게된다.

바로 그옆에는 네마리의 양들을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발견한 양들은 털이 모두 깍여 소녀 앞에 수북히 놓여져 있고

그 네마리중 한마리의 양만이 털이 반정도 깍힌채 소녀 앞에 피를 흘리고 죽어 있는 것이었다.

양들의 주인 헤잠은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고 바라본 소녀의 모습은

피골이 상접하여 볼품이 없는 얼굴에 온 몸에는 양의 피를 가득 묻히고 손에 들고 있는 가위에도

피를 가득 묻힌채 울고 있는 것이었다.

헤잠은 그 소녀에게 물었다.


"넌 누구이기에 남의 양의 털을 자르고 죽이고서는 이리도 서글프게 울고 있는 것이냐? "


소녀는 한참 동안을 대답 하지 않고 울다.. 자초지종을 우는 목소리로 이야기 한다.


"저는 이 냇물의 끝에 홀로 살고 있는 아딜러 라고 합니다."

"댁의 양을 죽게해서 정말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이렇게 할 의도는 전혀 없었습니다."

"두달전.. 홍수로 가족들을 모두 잃고 유일한 재산이었던 베틀도 잃어버려 한달째 식량이 없어 굶주리다

이곳.. 방아돌에서 네마리의 양들을 보고 털만 깍아 팔 생각에 가위로 털을 깍다 잘못하여 목을 찔러 

죽게 하였습니다."

"너무 무서워 이렇게 울고 있었습니다."

"어떠한 벌이라도 달게 받겠습니다."









아딜러의 이야기를 들은 헤잠은 너무도 가엽고 불쌍한 마음에 죽은 양의 가죽과

고기... 그리고 털을 직접 깍아 아딜러에게[ 주며 힘 내어 살아 갈것을 당부한다.

그후..!!

일주일에 한번 양을 한마리 잡아 고기와 빵을 가져다 주며 보살펴 주게 된다.

세월은 흘러.. 야위고 더럽던 소녀 아딜러는 더욱 건강해지고 아주 아름다운 여성으로 자라게 되는데

그런 아딜러를 헤잠은 사랑하게 된다.

그런 마음을 들키게 될까 노심초사.. 전혀 내색을 하지 않은채 묵묵히 아딜러를 계속 돕게 된다.


아딜러는 헤잠이 준 고기를 남겨 시장에 팔아 베틀을 다시 사게 된다.

그것으로 베틀  짜서 팔아 돈을 만들고..  이제는 헤잠의 도움이 없어도 자립할수 있게 되는데..

어느날!!

아딜러는 이제는 더이상 도와 주지 않아도 된다는 말을 헤잠에게 전하다.

하지만 헤잠은 아딜러를 사랑하는 마음에 하루라도 보지 않고서는 병이 날 지경...

하루 종일 아딜러 만을 생각한다.







그러던 어느날..

마할라 시장에서 올리브 기름을 팔며 살아가는 무하마드 라는 청년인 아딜러에게 청혼을 하게된다.

하지만..

아딜러의 마음속에는 헤잠을 더욱 좋아하는 마음이 강했기에..

헤잠에게 용기를 내어 말을 하게된다.

" 전 헤잠님을 좋아 한답니다."

 " 헤잠님의 마음속에 저를 좋아하는 마음이 있으신지요 " 

하지만 그런 마음을 표현하기에 너무도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던 헤잠은

자신의 마음을 숨기고 냉정한 말로써 사랑하지 않는 듯 말을 하게 된다.

절망한 아딜러는 무하마드의 적극적인 애정공세에 못이겨 결국 결혼을 하게 되는데..


그 소식을 전해들은 헤잠은 마음으로 크게 실망을 하고 매일을 술로 지내던 어느날!

넓은 초원에서 소리내언 울던 헤잠은 이성을 잃게 되고..

미친듯이 긴칼을 빼어 수천마리나 되는 양들을 모두 죽이고 자신도 그칼로 죽게된다.

그 피 비린내는 마할라 초원에 몇 개월 동안 진동했고, 몇해 동안 그 초원을 가는 이가 없었다.

그후 헤잠과 수 많은 양들이 죽은 그 초원에는 이름 모를 빨간 꽃들이 빈틈없이 피어났고

마을 사람들은 그 꽃들의 씨앗을 짜서 기름을 만들게 되었다.

한편 초원으로 새로이 이사한 아딜러와 무하마드 부부 역시 초원 가득 피어있는 빨간꽃의 

씨앗을 받아 만든 기름으로 넉넉한 부자가 되어 행복하게 살아가게 된다.

아딜러는 그후 자신이 죽을때까지 헤잠이 왜 그렇게 죽었는지 알지 못했다.

세월이 흘러 양치기의 입과 입을 통해 세상에 헤잠의 이야기가 알려지게 되고..

원래 유채꽃은 노란색이 아닌 헤잠의 실망이 깃들은 빨간색이었다 한다.





가슴에만 묻고 있는 사랑은 진정한 사랑이 될수 없고..

사랑한다면 말과 표현으로 전해야 한다는 교훈을 전해준다.

지금..  마음으로 사랑하는 이가 있다면..  샛노란 유채꽃 가득한 들판에서

표현해 보는게 어떨까?


그렇지 않으면 그 사랑이 떠나갈지도 모를 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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