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재미니 Apr 10. 2016

동행 同行

해질녘  다대포에서 알아가는 동행의 의미!


공수래 공수거 (空手來 空手去)라 했던가?

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돌아간다는..


어찌보면 우리네 인생이라는게 좀더 가져보겠다는 욕심을 채우는 삶이 아닐런지!

오늘 조금은 늦은 오후 찾은 다대포해변

봄 기운이 완연한 사월의 바닷가..  눈에 보이는 시선을 따라

새삼스레 여태껏 살아온 나의 삶을 되돌아 보는 시간이 된다.


늦은 오후 시간의 다대포 해변은 뿌연 해무의 기운으로 시계가 좋지않다.

붉은 낙조의 느낌도 잠시..

뿌연 해무에 갇힌 태양의 붉은 기운도 사라지고..

몽환적인 해변 풍경에 이곳.. 저곳 쫒아다니기에 정신이 없는 나!!!







그때 .. 나의 시선을 빼앗아간 노부부의 잔걸음이 애처롭다.

흘러간 긴세월의 무게 탓일까?

구부러진 허리에 힘이 잔뜩 들어가고..  한발 ,두발 내딛는 발걸음을 바라보는 옆지기의 시선에

사랑이 묻어난다.

홀로 이세상에 태어나..  우여곡절 힘든 세상을 홀로 서기에는 힘이 들었기에

사랑으로 맞이한 나의 반쪽.. 옆지기!!


어쩌면 살아가는 세월속에 삼분의 이란 세월을 함께한 옆지기의 인생사 동행 同行이 있었기에..

지금까지의 나의 존재가 가능치 않았을런지...











세월이 흐른 지금 사랑이란 감정은 퇴색되고 험난한 인생 역경을 헤쳐 온 

그들의 애틋한 정으로  반 평생 세월로 옆지기와 한곳만을 바라보며 걸어왔겠지

한발.. 두발 힘겹게 모래 백사장을 걸어가는  그들의 맞잡은  두손에 힘이 들어간다.


인간을 사회적 동물이라 한다지..!

혼자서는 살아갈수 없는..  무리속에서 서로 이해하며 돕고 살아가야 하는게 우리 인간인 것이다.


요즘 방송매체를 통해 드러나는 ..

인간으로서의 도를 넘어선 다수의 사건과 사건들을 보면 

서로 함께하는 가족으로서 의 동행,

직장 동료로서의 동행, 스승과 제자로서의 동행 등등

그 동행의 참 의미가 사라진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홀로... 살아갈수 없는 이 세상인데도 말이다.





오늘 해질녘 다대포해변에서 만난 노부부를 바라보며..

부쩍 힘든 요즘 생활에 미소로 함께 해주는 옆지기의 모습이 겹쳐진다.

힘든 나를 바로 잡아주고..

어쩌면 의기소침해진 나를 일으켜 세워주는 옆지기.. 나의 아내!!

지금은 서울과 지방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며 공부하는 아이들에게 다시한번 고마움을 느끼며,


하나가 아닌 둘이 아름다운 세상..

둘 보다 여럿이 함께 공존하는 아름다운 세상이 되길 바래보는  행복한 해질녘 다대포 해변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감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