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한 여름 팔월하고도 마지막날.... 오후
쳔천히 해가지는 모습에서 이제 여름도 끝나감을 직감한다.
지금 내가 서 있는 이곳은..
부산시 사하구 하단에서 낙동강하구언을 넘어 녹산산업공단 가기전 아련한 낙동강포구 성산마을!
태고적부터.. 낙동강에 터를잡고 살아온 마을이다.
기웃기웃 넘어가는 해를따라 동녘으로 그림자 길어지고..
그 뜨거웠던 열기의 흔적은 점차 사라지고 가을의 향내로 자리 매김하는 성산마을의 오후나절이다.
녹산산업단지로 가는길에 항상 성산마을길을 이용하지만..
올 초부터 부쩍 사람들의 왕래가 줄어들어 버렸다.
그도 그럴것이 뭔들 지금 이 불경기에 될려나 만은... 성산마을로 오고 가는 사람들의 왕래가 줄어드는 이 마당에 이곳 성산마을 정착민들의 삶도 그닥 녹녹치는 않을듯 하다
성산마을 길을 이용하던중 자주 들렀던 할매돼지국밥!
이곳 역시 언제부터인지.. 문들 닫아버리고
지나가던중 바라보던 나의 마음에 괜시리 서글픔이 자리한다.
성산마을 강 건너..
이제는 덜렁 한채만 남아있는 수상가옥이 자리하고..
괜시리 분위기가 그래서인지 지탱하고 있는 나무들이 위태로워만 보인다.
성산마을 강 건너 아스라이 보이는... 능엄사
매년 유월이면 능소화 흐드러진 풍경이 아름다운 곳..
올해는 그 아름다운 모습도 만나질 못하고 이렇게 흘러간다.
이제 곧 있으면 민족의 대명절인 추석도 다가오는데..
좀 넉넉하게 명절을 맞는 성산마을을 기대해보며 다시 발길을 되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