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시 빼고 전부 온통 글
종일 쓴다.
새벽 3시에 가장 잘 써진다.
한 편을 마무리하면 동이 튼다.
아침을 먹고.
조금 더 쓰다 보면
글이 늘어지는 게 보인다.
힘이 들 땐 힘을 내야지.
헬스장을 찾아 땀을 쏟으며 키운다.
계속 써 내려갈 수 있는 힘을.
온통 글이다.
전기자전거 몰고 헬스장 가는 15분 동안 제목을 뽑는다. 노래를 듣거나 책을 읽을 때도 단어와 문장을 고른다.
요즘 8시면 잠이 든다.
술시가 6시인데 두 시간은 아이폰도 맥북도 저만치 던져버리고 패드로 드라마는 본채 만채. 괜찮다. 그럴 자격 있다.
일어나 보니 밤 9시에 조카 태양이에게 부재중 전화 2통이 와있다. 아이보다 더 새나라.
꽤나 열심히 쓰고 있는 아내를 응원하기 위해 오빠.
투자자답게 독립출판하는 법이 담긴 서적 한 권을 주문해 70페이지까지 읽었단다.
정답은 독립출판은 손해.
기획출판 또는 반기획/반자비 또는 자비출판. 고르라고 하길래. 진지하게 말했다.
“그런 건 잘 모르겠고. 다 쓰면 오빠가 제일 먼저 읽어보고 결정해. “
글 밖 세상은 구찮다.
#반썼어요
#마감일은없고투자자만있어요
#주말은놀아야지
#워터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