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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맥켈란 Jun 27. 2023

맥켈란. 기자에서 ‘작가’로 데뷔

가만히 들어봅니다.

맥켈란의 작고 네모난 공간 @맥켈란


꾸밈없어 쉽게 읽히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다만 언제든 펼쳐 보아도 다시 감정의 물결을 일으킬 수 있는 밀도 있는 이야기를 담아내고 싶은 바람입니다. ​


스물 초반 여의도에 있는 한 언론사에 입사했습니다. 기자로 세상을 돌아다니며 참 많이도 만났던 시절이었습니다.​


마주한 사람들이 전해준 사연에 함께 웃기도 울기도 때론 함께 화를 내기도 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유명한 스타들을 인터뷰하거나 정재계 공인들과 술상토론을 벌이기도. 서울역에 그늘져 있는 노숙자에게 캔커피를 건네며 말을 옮겼고 시위 현장에 있는 사람들과 탄식을 함께 뱉었습니다.​


열과 성을 다했던 걸까요. 오래 쉬었습니다. 한량 백수였지만 나름 루틴을 가지고 기특하게도 규칙적인 오늘을 보냅니다.​


아침형 인간입니다. 동트기 전 든든한 아침 식사로 하루를 엽니다. 운동은 매일 갑니다. 정말 쉬는 날 없이 헬스장에 갑니다. 워낙 좋아하기도 하고 마시기 위해 뛰고 무게를 칩니다.

필명을 가장 좋아하는 싱글몰트 위스키로 지을 만큼 애주가입니다. 정말 매일 마십니다. 봄과 가을에는 함께 한 여름과 겨울에는 혼술을 즐깁니다.​


곧 출판될 신간이 나오고, 북콘서트를 열 기회가 있다면 소소하게 모인 독자들과 술잔을 비우며 이야기를 담아내고 싶은 꿈이 있습니다.​


기자에서 작가로.

똑같은 글쟁이지만 결이 다른 직업입니다.


종이로 먹기 살기 힘든 오늘입니다. 사라져 가는 인쇄소에 미약하나마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입니다.

이만하면 됐다. 백수 생활 누릴 만큼 누리고 놀았습니다. 오늘 새벽 신간을 마감했고, 다시 쓰기 위해 부지런히 돌아다녀볼까 합니다.​


이제부터 저는 가만히 듣겠습니다.

사연이 있는데 출구하신 독자가 있다면 언제든 두드려주세요.​


메일: 84rornfl@naver.com

인스타그램: @macallanwriter

블로그: https://m.blog.naver.com/84rornf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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