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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화정 Jan 14. 2016

쉼, 오후의 책읽기

며칠 분주하게 보내며 느긋하게 책 읽을 시간이 없었다. 오늘도 좋은 일이 생겼다고 달려와주는 지인들 덕에 맛있는 점심을 함께 하고 이야기 나누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하루를 보냈다.

식탁을 치우고 난 자리에 아직 흐뭇한 마음과 정겨운 느낌들이 남아 있다.

오래 전 사두고 들추어보기만 했던 책에 아주 마음에 와 닿는 구절이 눈에 띈다.


"모든 살아 있는 존재는 자기 자신이 되고자 한다. 올챙이는 개구리가, 애벌레는 나비가, 상처받은 인간은 완전한 인간이 되고자 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영성이다."

-엘런 배스,

<딸에게 주는 레시피>공지영 p19

살아 있는 존재임을 자각하게 해주는 이 아름다운 꽃들을 들여다보고,

더 나은 존재로 거듭나고 싶은 열의를 불러일으키는 이 멋진 문구를 오래 곱씹어본다.

영성은 먼 곳에서 오지 않는다.

늦은 오후, 나의 쉼터에도 영성은 충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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