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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될 수 없는 생각이 돌아다녀

by 지구비행사

글이 될 수 없는 생각들이

돌아다녀.


한 줄이라도 붙잡으면

차라리 글이 될 텐데,


한 단어라도 붙잡으면

영감이라도 될 텐데.


“무슨 생각해?” 네가 묻는다.

나는 “아무것도”라고 답해.


사실 아무것도 잡히지 않아서

노래가 되지도,

글이 되지도,

말이 되지도 못한

그런 생각을 해.


오늘도

아무것도 아닌 생각들이

하염없이 넘실거리다

결국 넘치고

버려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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