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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aomi Jun 17. 2018

뜻밖의 위로

너무 힘들게 일하고 온 신랑이

말이 아닌 손을 건네왔다.

애교나 잦은 스킨쉽이 있는 사람은

아니라서 나는 적지않게 당황했다.

“자기가 필요한 게 혹시 말보다, 그냥

쓰담쓰담이 아닐까해서”


눈물이 났다.

아주 오래전 연애를 할때

부모님께 상처받을 일들을

털어놓을때 생각이 났다.


그때처럼 어린애가 되어버린

기분이었다.


고마웠다.

그것말고는 딱히 할말도

어떤것도 생각나지 않았다.


오늘밤은 누구의 무엇도 아닌

온전한 내 감정이 된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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