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naomi Jul 15. 2018

워킹맘의 휴일오후

그립고 그립다애서 괴롭고 괴롭다

엉망인 집구석은 치워야만 끝나고

먹다남은 음식들은 처리해야 끝난다


돌아서면 휴일오후엔 집안일이 산더미에

한번 뒹굴 여가도 없는 이 상태가 너무나 괴롭다


그래 차라리 출근하는게 낫지

이꼴 저꼴 안보고 앞만보고 일만하면

되는 것이 출근이니까


그렇게라도 살고 있으면 좀 나은가

아니 전혀 낫지 않다

곪아가고 또 곪아가서 결국엔 집보다

출근길이 편한 상태가 되는 기이한 매일


그리고 가장 사랑했던 네가

가장 괴로운 존재가 되고


가장 행복했던 너와의 시간들은

몰려오는 피로감으로 급방전되는 현실


우린 서로에게 아무잘못한적 없는데

가장 나쁜 적이 되고 나쁜 사이가 되어간다


난 너에게 곁을 내주고 픈 엄마였는데

내곁하나 다칠까 나만 싸고 도는

사람이 되어간다


우리가 잘못된것이 아니라

원래 결혼 생활이 이런거라면

티비속 나오는 배우들의 갱년기는


곧 내이야기가 되어 괴로울 것이고

나는 그렇게 외로워 지겠지


무얼위해 전진하는 지

알수없는 매일.

그렇다고 뾰족하게 하고 픈것도

되고 싶은 것도 없는 미래


슬픈 매일매일

매거진의 이전글 아이에 대한 그런말은 넣어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